7년 만에 펼쳐진 ‘해를 품은 달’ 우주쇼

북미 대륙 들썩…500만 명 이동

▲ 샌안토니오 근처 Fischer에서 찍은 개기일식 사진 <사진제공: 신수정>

태양과 지구 사이로 달이 지나면서 햇빛을 완전히 가려 마치 달이 해를 품는 것처럼 보이는 개기일식이 4월 8일(월)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되면서 이 희귀한 우주쇼에 수억 명의 관심이 쏠렸다.
달이 움직이는 경로에 따라 그 그림자에 들어가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곳으로 알려진 지역에는 수백만 명이 몰려들었다.
ABC, CBS, NBC,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이날 아침부터 특별방송을 편성해 주요 개기일식 지역을 생방송으로 연결, 중계방송을 하며 ‘잊지 못할 우주쇼’ 현장을 시시각각 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연구 로켓을 쏘아 올려 개기일식 때만 관찰할 수 있는 태양 물질을 연구했다고 전했다.
북미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며, 이번 개기일식 이후에는 2044년 8월 23일에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기일식은 멕시코 일부 주에서 관측되기 시작해 동북부 쪽 대각선 방향으로 미국 텍사스, 오클라호마, 알칸사,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메인주를 통과했다. 테네시와 미시간주의 일부 지역에서도 관측돼 미국의 총 15개 주가 관측 범위에 들었다. 캐나다에서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온타리오주와 그 옆의 퀘벡주에서 관측됐다.
미국의 경우 개기일식 관측 지역의 인구는 약 3천200만 명에 달하며, 미 연방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약 500만 명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속 시간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미국 텍사스에서는 최대 4분 26초가량 펼쳐졌다.
휴스턴 지역은 이날 흐린 날씨였지만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하거나,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며 열심히 핸드폰으로 사진을 담는 모습이었다.
본지에 사진을 공유한 재미과기협 남텍사스지부 신수정 박사는 “샌안토니오 근처 Fischer에 가서 봤는데, 구름이 계속 가리고 있어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신기했다”고 잊지 못할 우주쇼의 순간을 전했다. <정리 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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