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대 한인 수학과 조교수, 갑작스런 비자 취소로 귀국…
“또 한 명의 인재가 떠났다” 안타까움 속 우려 확산

▲전형선 교수가 학교 시스템에 남긴 메시지가 휴스턴대 레딧에 공유되자 댓글과 공감(추천)으로 반응한 레딧 사용자들. 많은 학생들이 그의 부재를 아쉬워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By 동자강 기자
info@kjhou.com
휴스턴 대학교(University of Houston) 수학과의 전형선 조교수가 최근 갑작스러운 비자 취소 통보를 받고 학기 중 강의를 중단한 채 한국으로 긴급 귀국하게 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학생들과 지역 한인 사회에서는 유능한 인재를 잃게 되었다며 우려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 소식은 텍사스 지역 방송 FOX 26 휴스턴 등 현지 언론과 전 교수가 직접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공유하면서 알려졌으며, 휴스턴 지역 신문에는 그의 사진까지 공개되기도 했다.
교정 떠나며 전한 사과와 작별 인사
전 교수는 지난 13일, 학교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에게 “갑작스러운 비자 말소로 신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히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더 이상 강의를 계속할 수 없게 됐다”고 공지했다. 그는 “강의를 끝마칠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나눈 시간은 큰 기쁨이었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대학의 손실’… 떠나는 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안타까움
갑작스러운 소식에 휴스턴대 소셜미디어 ‘레딧(Reddit)’ 등에는 충격과 아쉬움을 표하는 학생들의 글이 잇따랐다. 학생들은 “너무 훌륭한 교수님이었는데 안타깝다”, “이런 인재를 잃는 것은 대학의 손실이다”, “행정부가 고등 교육을 상대로 도대체 뭘 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갑작스러운 부재를 안타까워했다.
지역 한인들 “또 한 명의 인재 떠나”…
최초 뉴스를 접한 휴스턴 지역 한인들 사이에서도 해당 교수가 누군지 궁금해하며 그의 상황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타국에서 학문적 성과를 쌓아가던 젊은 교수가 비자 문제로 하루아침에 강단을 떠나야 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 커뮤니티에서는 “또 한 명의 인재가 떠났다”는 반응과 함께, 유사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다른 유학생이나 연구원들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다.
“다른 기관 박사 과정 등록이 원인”
대학 측은 15일, 이번 비자 취소 건에 대해 “전 교수가 최근 다른 기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어 그의 학생 비자가 취소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외국인 교수진 146명 가운데 비자가 취소된 것은 전 교수뿐”이라고 해명했다.
오하이오 주립대 거쳐 휴스턴대 부임
전 교수는 2022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가을 학기부터 휴스턴대 수학과 조교수로 임용되어 강의를 시작했다.
반이민정책 속 ‘인재 유출’ 우려 목소리
이제 막 휴스턴대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젊은 학자의 예기치 못한 귀국은 개인적인 불행 그 이상으로 현 시국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유학생 및 외국인 연구원에 대한 비자 규정 및 단속이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번 사례가 발생했고, 교수 뿐 아니라 시위에 참여한 한인 학생도 추방 결정을 통보 받았다. 뿐만 아니라 유학생 비자 연장 거부 및 미국 입국 거절 사례 등도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