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송영일 목사) – 새로운 사람의 의미에 대하여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가 빌려줘서 읽었던 소설 중에 아주 감동적인 소설책이 있다.
빙점 (氷点)이라는 소설을 써서 천만 엔의 공모 상금을 받고 일약 Best Seller작가가 된 일본의 여류 소설가가 “미우라 아야꼬” (三浦綾子)가 쓴 “양 치는 언덕”이라는 소설이다.
소설의 여주인공 이름은 “나오미”이다.
목사의 딸이다.
“료오이찌”(良一)라는 청년과 눈이 맞아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집을 나갔다.
집을 떠나 나오미와 결혼을 하여 한 두 해 정도를 함께 살았지만, 술버릇이 나쁘고 폭력이 심한 남편과 도저히 함께 살 수가 없어서 나오미는 도망을 나와 다시 친정으로 돌아온다.
얼마 후에 “료오이찌”가 폐병에 걸려 다 죽어가는 모습으로 나오미를 찾아온다.
나오미는 받아주려 하지 않았지만 친정 부모의 권면으로 받아 주게 된다.
처갓집에서 투병 생활을 하던 료오이찌는 장인 장모의 믿음과 사랑에 감동을 받아 예수를 영접하게 되면서 점점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 간다.
장인 장모의 교회에 출석하면서 홀로 성전에 남아 날마다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한다.
료오이찌는 투병생활을 하면서 매일 다락방에 올라가 그림을 그린다.
나오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 위하여 그리는 그림이었지만 그는 자기가 그리는 그림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언제나 하얀 천으로 덮어 놓는다.
나오미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 옛날 사귀던 화류계의 여자로부터 전화가 온다.
할 수 없이 나가서 만난다.
그 여자가 술을 권하지만 사양한다.
하룻밤 함께 지내자며 유혹하지만 넘어가지 않는다.
(이 대목을 읽다가 야! 멋지다! 하고 환호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여 이젠 새사람이 되었느니 당신도 예수를 믿으라”고 권면을 한다.
료오이찌는 사실 그 말을 전하려고 그녀를 만나러 갔던 것이었다.
그 여자가 몰래 술에 수면제를 타 넣은 후 이 술 한 잔만 마시면 예수를 믿겠다고 하였다.
료오이찌는 그것이 독배인 줄 알면서도 예수를 믿겠다는 약속을 믿고 그 술을 받아 마신다.
계속 졸음이 왔지만 그곳에서 잠들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가 밖으로 나와 하얀 크리스마스 이브의 함박눈을 맞으며 집 앞까지 다 걸어왔다가 대문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잠이 들어 그만 동사하고 말았다.

그 소설의 클라이막스는 료오이찌 장례식을 마친 후 료오이찌의 그림을 벗겨 보는 장면이었다.
거기에는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시는 예수님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 한 청년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예수님의 십자가를 간절하게 붙잡고 흐느껴 울고 있었다.
그 청년이 바로 료오이찌 자신이었다.
그 장면을 읽다가 받은 감동은 오래도록 잊을 수 없었다.
료오이찌는 회개를 하였다.
회개한 사람 답게 다시는 같은 죄를 범하지 않았다.
그리고 옛날에 만났던 여인의 초청을 받고 가서 술도 마시지 않았고 잠자리도 하지 않았고 다만 료오이찌 자신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녀에게도 예수님을 소개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권면했을 뿐이다.
그렇다.
이것이 예수 믿고 새롭게 사람의 신실함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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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oustonnew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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