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성순 화가 개인전… 미시시피 컬럼버스 시에서

이민생활의 어려움 “그림 그리는 행복”으로 극복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낯선 땅에서 이민자로 살면서도 마지막까지 예술혼을 불태웠던 한인 여류화가의 작품 전시회가 미시시피 주 컬럼버스 시에서 열린다.
오는 11월 2일부터 11월 말까지 한 달간 Columbus Rosenzweig Arts Center에서 故 임성순 화가의 개인 전시회가 개최된다. 고인의 유가족들은 전시회 소식을 한인사회 교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본지에 알려왔다.
현재 북경대에 재학 중인 고인의 손녀 이정실 씨는, “West Point에서 치과의사로 평생 활동하다가 몇 년 전 은퇴한 고모 Dr. Helen Campassi 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담아 오랫동안 준비한 소중한 전시회”라며, 특히 암 투병 중이었던 할머니께서 몇 주 전 소천하셔서 가족들에게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실 씨의 부친인 고인의 장남 역시 미시시피 주립대학 교환교수로 재직했을 만큼 가족들이 미시시피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 가족들은 어머니의 시와 그림을 모아 시화집도 출판했다.
1931년 전남 목포생인 故 임성순 화가(영어명 Susan Emma Lee)는 암 투병 끝에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임 화가는 1950년대에 <갈매기>, <전우>, <호남평론> 등에 작품 발표를 해왔고, 2000년도 이후에도 <동국4인시집>, 계간<문학사계>, <목포·신안 예술>, <문학 목포>, <월간 모던포엠> 등에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다.
현대미술대전 특선 및 특별상 수상했으며 서울국제현대미술제, 전남여류작가 아름다운 동행전, 그림사랑 회원전 8회 등 여류 서양화가로서 붓을 놓지 않았다.
1970년대 미국으로 이민 와서 삼남매를 키우면서도 힘들었던 시간들을 뒤늦게 노년에 시와 그림으로 승화시켰고, 아름다운 작품 수십 점이 이번에 전시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정실 씨는 “언제 가장 행복하셨느냐”고 물었을 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림 그릴 때”라고 대답하셨다는 할머니의 개인전시회에 많은 한인동포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미시시피 한인사회와 교류가 많지 않았던 점을 아쉬워하며 미시시피 한인회나 한인교회 등을 통해 고 임성순 화가의 작품전 소식이 알려져서, 뒤늦게나마 한인들과의 정서적 교류를 원했다.
한편 ‘수잔 엠마 리 유화 컬렉션 전시회’는 11월 2일(목) 오후 5시 30분부터 리셉션을 갖는다.
한인동포분들 누구나 환영하며, 전시 작품 중 일부는 일반인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전시장 주소:501 Main Street, Columbus, Mississippi 39701
*문의: 662-251-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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