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고 / Elisa’s 노트 – 빨간 매니큐어를 바르기로 했다
키보드 위의 손을 보고 있었다.탄력이 없이 얇아진 피부에 튀어나온 핏줄의 선은 너무 선명하다.굵어진 마디 따라 휘어진 방향으로 쑥쑥 거리며 통증이 느껴지던 게 벌써 몇 년…
키보드 위의 손을 보고 있었다.탄력이 없이 얇아진 피부에 튀어나온 핏줄의 선은 너무 선명하다.굵어진 마디 따라 휘어진 방향으로 쑥쑥 거리며 통증이 느껴지던 게 벌써 몇 년…
벚꽃이 만발한 서울은 그야말로 환한 꽃 천지 4월이다.인천 공항서 집에 다다르는 길 끝까지 눈을 감고도 훤한 익숙한 거리에서부터 지나는 모든 풍경들, 빌딩사이사이 동네 아파트 또한…
눈부시지 않아 좋은 흐린 날이다. 커피 한잔을 들고 현관 문을 연다. 세상의 오늘을 마주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하늘, 하늘을 가르고 날아가는 새들의 소리, 저 앞에 초록…
참으로 낯선 모습이다.수십년을 함께 살아온 듯한데, 알듯 모를 듯 늘 타인이다.이 엄청난 괴리감은 단 하나의 너무나도 가볍고 아주 얇은 물체속에 완벽하게 투영되는 안과 밖이다. 지금까지…
뻣뻣한 두다리를 접어 오늘은! 제가 꿇어 앉습니다. 그대여!꿇어 앉고 일어서기를 거듭한 수만년의 시간은 커다란 무릎 돌덩어리가 되어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그 때를 기억합니다 오늘은!왈콱 목이…
여행을 좋아하여 전 세계를 참 많이 다녔다.그때마다, 가는 곳곳마다, 내 곁에 늘 함께 하는 것은 커피다.술에 취하고 싶을 때, 약간의 외로움이 찾아올 때, 나는 늘…
일요예배를 마치고 문을 나선 교회 앞마당,3월의 갓 태어난 햇살이 보석처럼 쏟아진다.아~ 이 거룩하고 눈부신 찬란함!한동안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시간이 멈춘 듯…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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