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은빛나래 흩날리며 – 최종철 시인

한해 두해 접어가는 노을빛 사람들
억새풀 은빛바람, 골목길 나그네 저문 해야
뚜벅뚜벅 가는길 쉬엄쉬엄 가려는데
떠미는 자연의 섭리가 문턱까지 밀어내고
얄미운 운명의 넋 만, 자꾸 흘러가는구나.

쑥, 버무리도 모자라
갈근대며, 살았던 시절
이제사 살만 하다 했더니
노을빛, 은빛나래, 흩날리고
잃어버린 고향, 가는곳은 어디메뇨,

삶의 무게에 지친 배신의 세월아
자꾸만 멀어져 가는 우정의 울타리도
하나, 둘, 먼~ 사람이 되어, 구천에 떠도는가?
언제나 맘놓고 술한잔 나눌 친구
가신은 어디에 계시온지. 대답이 없네..

시인 최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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