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아르테미스1 로켓 발사, 내달 3일 재시도

29일 카운트다운 도중 내열시스템 문제 발생
달 탐사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화성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

By 이한울 기자
kjhou2000@yahoo.com
미국의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로켓 발사가 다음 달 3일로 재조정됐다. 지난 29일 카운트다운 도중 문제가 발생해 발사 직전 1차 시도가 연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시 액체연료가 주입된 4개 엔진 중 1개에서 온도 이상이 감지됐으나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해 발사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나사는 “엔지니어들이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모으는 방법을 확인 중에 있다”며 “아르테미스1 로켓은 안정된 상태로 안전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1차 시도 당시 엔진에서 수소가 새고, 외부의 고온으로부터 로켓 핵심부를 지켜주는 내열시스템 소재에도 균열이 있음을 확인했다. 당시 발사팀은 SLS 발사를 위해 엔진을 충분히 냉각하는 ‘컨디셔닝’ 과정을 시작했지만 4개의 주 엔진 중 하나가 예상대로 냉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NASA는 당시 센서상으로는 엔진 온도가 충분히 낮게 표시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확인해본 결과 엔진이 적절히 냉각됐으나 센서 데이터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NASA는 보완책으로 2차 발사 때는 냉각 절차를 30분 일찍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진행된 시험에서는 엔진 냉각 시기가 더 일렀다면서 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LS 로켓의 프로그램 매니저 존 허니컷은 로켓 기술팀이 관련 데이터를 계속 살펴보고 있고 2차 발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계획을 계속해서 다듬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ASA는 만약 이번에도 발사가 취소된다면 이르면 그로부터 48시간 뒤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1 로켓은 무인 달탐사 우주선으로서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알려져 있다. 나사가 50여 년만에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는 계획의 첫 걸음이 아르테미스1 로켓 발사에서 시작된다. 나사의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 탐사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화성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로켓 발사에서는 무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지만 2025년 경에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인을 달에 보내는 것이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의 의의이기도 하다. 아르테미스1 로켓은 이번에 발사된다고 하더라도 달에 착륙하는 계획은 포함돼있지 않지만 로켓 성능의 핵심적인 역량이 제 기능을 하는지, 우주 속에서도 우주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캡슐이 잘 작동하는지 등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