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작은 음악회와 함께 하는 장학금 수여식

장학금, 지역선교 후원금, 위로와 축하 선율까지 “올인원”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뉴노멀 시대가 가져다 준 편리하고 빠른 방법이 대세라지만, 역시 진한 감동은 대면을 통해 제대로 공감됐다.
2021년 이대 동창회 북미주연합회 휴스턴지회(회장 한송희)는 연례 장학행사를 지난 5월 15일(토) 오전 11시 휴스턴 한인회관에서 거행했다. 특별히 이번 장학금 수여식은 이화여대 동문들이 꾸미는 작은 음악회도 함께 하며 1부와 2부 행사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식당 한켠에서 해왔던 장학금 수여식과 달리 한인회관에서 거행되어, 당일 약 30여명의 동문 선후배와 가족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동문은 “정성껏 화장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외출을 해본 지 거의 1년 만이다”라며, 특별한 행사를 준비한 한송희 회장 외 준비위원회의 수고에 엄지척을 표했다.
한송희 동문회장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동문회 활동을 어떻게 해나갈지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1월 팥죽 나눔, 2월 어른들을 위한 구정 떡국잔치, 3월 Herman Park 피크닉, 장학금 조성을 위한 E-Bazaar 까지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과 도움의 손길에 감사를 전했다.
E-Bazaar 물품 판매를 통한 1,069달러 모금을 비롯해 동문들과 외부인사 후원금까지 총 3,632 달러(5월 3일 기준)가 모금됨에 따라 장학금 지원 외에도 이날 Life Tree Ministries 에 후원금 전달식도 가질 수 있었다.
이화음악회는 하인덕(바이올린), 문미영(바이올린), 김예슬(피아노), 김도연(피아노), 윤이정(성악) 선후배 동문들이 세대를 넘어 바이올린과 피아노 선율,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통해 감동을 선사할 때마다 많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고난에도 꿋꿋한 모습 응원
2021년 휴스턴이화여대 동창회 장학생은 현재 University of Houston 2학년에 재학 중이고 간호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Angela Choi 학생과 올 가을 UT Austin 입학 예정으로 장래 의대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Rachal Jeon 학생(12학년 Taylor High School)이 선정됐다.
장학생에게는 각 1천 달러의 장학금과 꽃다발이 수여됐다. 백은경 장학위원장은 “두 학생 모두 코로나19 기간 동안 부모님이 직장 및 사업장에서 어려움을 겪어 재정적인 위기가 있었지만,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였고, 파트타임 등으로 일하면서 재정적으로 보탬이 되고자 노력해온 점, 향후 진로와 장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 등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능력, 성품, 가능성 모든 면에서 이화 동창회에서 지향하는 장학금 수혜자로서 더 없이 훌륭한 학생으로 손색없었다고 치하했다.
한송희 회장은 30여분에 불과한 짧은 행사였지만, 동문 선후배들이 모여 뜻 깊은 장학사업의 전통을 이어가고 모처럼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성경말씀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