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te Eagle 태권도 공립학교 PE 프로그램

‘Made In 태권도’에서 출발한 사회 선순환
스프링브랜치 1개교 출발→1년 만에 10개 학교로 증가

▲ 올봄 Woodview Elementary 졸업식 사진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 순복음교회 안에 있는 스프링브랜치 애프터스쿨에서 배진성 대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혼란의 시기에 당장의 이익을 뒤로 하고 기부 행렬을 펼치는 선한 사람과 기업들이 있다. 사회의 빛이 되는 이러한 사회공헌이 많을수록 선순환 구조도 탄탄해진다.
엘리트 이글 태권도(Elite Eagle Taekwondo)의 배진성 마스터는 태권도의 기본이념을 지역사회에서 교육적 가치로 계승해가고 있는 패기 있는 젊은 한인 무도인이다.
국기원 공인 검은띠 5단의 국가대표팀 선수 출신의 배진성 마스터는 현재 스프링, 사이프레스. 매그놀리아 브랜치가 있는 엘리트 이글 태권도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태권도 무도인으로서 화려한 경력이 늘 그의 뒤를 따라붙지만, 정작 그의 비전은 따로 있다.
지난 해 그는 비영리단체인 태권도 교육 재단(Taekwondo Education Foundation)을 설립,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스프링브랜치 ISD 공립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PE 수업을 시작했다.
2021년 가을학기 스프링브랜치 Nottingham Elementary에서 시작한 태권도 PE 프로그램은 학생들과 학교측의 높은 호응도와 뜨거운 소문으로 단기간에 6개교로 늘어났다. 이번 가을학기에는 총 10개 초등학교가 엘리트 이글 태권도 PE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10개 학교마다 요청하는 주제가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적인 수업 내용은 거의 같다고 한다. 총 8주 프로그램은 한국식 차렷, 열중쉬어, 좌향좌, 우향우 같은 제식훈련 동작 익히기부터 우측통행 같은 것을 가르친다.
배진성 마스터는 “학교에서 수업간 이동하는 시간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줄서서 이동하거나 우측통행 같은 동작을 익히도록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기본준비서기, 주먹지르기 등 태권도 기본동작도 배운다. 커리큘럼에는 제자리에서 뛰면서 “독도”를 외치는 일명 ‘독도 스탭’도 포함돼있다. 학생들이 독도를 외치면서, 독도는 한국땅이고, 태권도는 한국에서 왔다는 것을 은연중에 가르치려는 의도였다. 졸업식에는 부모님과 교사, 학교 관계자들이 보는 가운데 격파 시범을 보이며 클라이맥스를 장식하고 뜨거운 박수로 8주간의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한 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1호 학교였던 Nottingham Elementary 의 Beckey Hagan 교장은 올해 1월 프로그램을 마친 후 “태권도 PE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리더십 스킬, 집중력과 듣기 자세가 향상되었다”고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Woodview Elementary의 Irma Garner 교장도 “8주 동안 3-5학년 학생 대상으로 한 엘리트 이글 태권도의 PE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인내심, 자기 통제력, 진정성, 예의를 배울 수 있었고, 유니폼을 입은 학생들은 매 시간 새로운 스킬과 테크닉을 흥미있게 배웠다”면서, 프로그램을 계속 하기 원한다고 전했다.
배진성 대표는 긍극적으로는 공립학교 PE 프로그램이 휴스턴 전역을 넘어 미국 많은 도시로 확대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 자존감, 자신감, 자기 절제감 등을 가르치는 태권도가 도장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공교육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태권도 정신이 갖는 도덕적 가치 규범의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일은 혼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훌륭한 태권도인들과의 협력과 네트워크가 합해진다면 결코 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도 갖고 있었다.
배진성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 대상으로 애프터스쿨 데이케어도 운영하고 있다. 마침 휴스턴 순복음교회 홍형선 목사가 배 대표의 좋은 뜻에 기꺼이 교회 시설 사용을 허락함으로써 ‘Spring Branch After-School Martial Arts’가 개원, 월-금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 등록한 학생들은 대부분 스프링브랜치 ISD 각 학교 교장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등록하고 있다. 배진성 대표는 공립학교 PE 프로그램 혹은 저소득가정 애프터스쿨 데이케어를 운영하면서 여러 학부모들이나 단체들과 교류할 기회도 많은데, 그런 인연으로 지역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다른 비영리기관과의 협력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좋은 예로 기독교 기반의 패밀리 포인트 리소스(Family Point Resources)는 태권도 교육 재단의 연결로 매주 수 백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 음식을 제공해주고 있다.
*문의: 281-229-8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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