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PI 경찰 더 많이 배출되어야 할 것”

아시안타운 범죄 억제 위한 기자회견
휴스턴시 아태계자문위원회 주최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범죄가 극성을 부리는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15일(수) 오후 1시부터 중국커뮤니티센터에서는 아시안 커뮤니티의 범죄 통제와 공공안전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회의는 휴스턴 시 AAPI 자문위원회가 주최한 것으로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과 HPD 트로이 휘너 경찰국장, 해리스카운티의 에드 곤잘레즈 셰리프가 참석하는 등 치안과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 책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또 FBI 책임자 외 케네스리 사우스웨스트경영지구 이사장도 단상에 올랐다. 기자회견 장에는 진 우 주하원의원과 많은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들도 참석하며 의견 교환을 했다.
아태계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여전히 증오범죄 및 각종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는 비즈니스, 그리고 일반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 경찰국과 터너 시장은 휴스턴의 범죄, 그중에서 아시안 인구가 많이 살고 사업체가 집중돼있는 벨레어 지역 주변의 범죄율은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곳에 거주하고 있거나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다지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양쪽의 괴리는 큰 것으로 지적되었다.
사람들은 범죄율이 어느 정도 감소되었을지는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지역사회는 여전히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안들을 표적으로 삼는 무자비한 범죄들 때문에 사람들이 은행에서 나올 때 마치 누가 뒤따라오지 않는지 살펴봐야 할 만큼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로이 휘너 휴스턴 경찰국장은 중오범죄가 보고되면서 해당 지역의 범죄율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터너 시장은 그러나 사람들은 정부가 숫자로 얘기해도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안전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터너 시장은 더 많은 경찰관이 아시아타운을 순찰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터너 시장은 특히 아시아타운의 범죄를 막는데 도움이 되려면 아태계 주민, 특히 노인들을 위한 교육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쉬운 표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휘너 국장은 또한 새로운 경찰 생도들이 배출되고 더 많은 경찰관들이 합류하고 있지만, 지역사회 범죄 문제를 경찰 혼자서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이를 위해 경찰, 지역사회 그리고 기타 여러 관계자들 간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이후 늘어난 아시안 중오범죄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휴스턴과 해리스카운티의 인구 7%가 아태계 인구인데, 중오범죄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정부 관계자들은 중오범죄의 피해를 입은 경우 911이나 관할 경찰에 전화하여 즉각적인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또 증오범죄는 연방수사국(FBI)에 범죄를 신고하여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다.
전화 1-800-CALL-FBI (1-800-225-5324)로 신고하면 된다.
치안 관계자들은 증오범죄가 비단 개인의 일만은 아니고 지역사회의 문제이므로 적극적인 신고와 목소리를 내서 파트너십을 갖고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와 치안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콜라보레이션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 아태계 주민들 혹은 이민사회에서는 소극적 신고정신부터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말 뿐의 협력이 아닌 실질적인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계개선, 네트워킹, 그리고 언어문제와 문화 차이를 극복해줄 아태계 경찰들이 많이 배치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자체적인 노력들도 필요해졌다.

▲ 윤건치 아태계자문위원이 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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