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 열린 노인회 후원의 밤, 3만 6천여불 성원 답지

참석자 수, 후원금도 코비드 이전 훌쩍 넘어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2019년 이후 코비드 팬더믹으로 열지 못했던 휴스턴 한인 노인회 후원의 밤이 지난 14일(토) 저녁 6시, 휴스턴 노인회관에서 3년만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당초 노인회의 예상을 훌쩍 넘은 14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석해, 행사를 준비하던 노인회 관계자들의 얼굴 마다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이 숫자는 2019년 마지막 후원의 밤 때의 120여명보다 15% 이상많은 숫자다.
이날 후원의 밤 행사는 노인회 전관호 부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에 이어 이흥재 노인회장의 환영 및 감사 인사, 이상도 기독교연합회 회장의 축복 기도, 안명수 총영사와 윤건치 한인회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윤건치 한인회장은 “이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노인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팬데믹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여러분들을 뵐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즐겁고 건강하게 활동하셨으면 좋겠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우리 노인회는 동포 여론을 이끌고 동포 사회에 도움이 되는 모범적인 단체로 계속 자리해 주셨으면 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효도상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효도상이 이기훈, 정순라 부부의 장녀 이인해(샌드라 이) 변호사에게 수여되었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이 효도상을 시상하면서, 자신도 수십년 전 노인회에서 준 효도상을 받았었다고 회고해 노인 공경과 효도의 가치가 세월을 넘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효도상을 수상한 샌드라 이 변호사는 “평소 남 앞에 나서 주목받는 것을 피하는 성격이고 이 상에 어울리는 더 많은 분들이 있을 거라 믿지만, 제 수상이 한인 부모들과 자녀들 사이의 관계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무언가를 더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여흥 시간에는 한인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앤 돈 강사의 지도로 노인회 라인댄스팀의 블링블링(김연자) 공연이 있었다. 4월 15일 노인회가 재 개관한 후 겨우 3주 남짓한 시간만에 선보인 이날 공연에는 특히 강오인(87세), 문악이(83세) 등 80대 회원들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라인댄스 강좌는 매주 수요일 12시부터 1시까지 진행한다.
이어 이연화 선생과 박성희, 이은민씨가 검무춤을 선보였고, 유명순 선생의 가야금 연주가 있었다. 고아한 우리 전통춤과 노래 가락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후에 무대에 오른 상록대학 양진석 선생의 해학이 담긴 민요와 창은 어느새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큰 박수를 불러냈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후원회가 끝나고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 100여분이나 오실까 걱정했는데, 140명 넘게 참석한 호황으로 치러져, 한인동포사회에서 노인회를 이렇게 많이 생각해 주시는구나 하고 새삼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앞으로도 노인회를 더욱더 모범적으로 운영해 동포들 사랑에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 분, 한 분 작은 돈이지만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쳐 노인회를 생각해주시는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사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