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킨더 휴스턴 지역조사] 코로나 팬데믹 약화되자 ‘경제’와 ‘범죄’ 큰 관심사로 부상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주민들은 코로나 대유행에서 벗어나면서 주된 관심사 목록에 경제와 범죄를 최우선으로 놓고 있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팬데믹이 진정되었어도 스트레스, 불안, 외로움, 고립감은 여전히 계속되었으며, 정부가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고 공립학교를 개선하는 데 더 많은 돈을 지출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라이스대학 킨더연구소의 휴스턴 지역조사는 올해로 41년째 이어지고 있다.

주요 관심사
설문 응답자의 28%가 휴스턴 주민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높은 수치였다. 범죄는 25%로 지난해보다 14% 증가하며 2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공중보건위기는 2021년 25%에서 올해는 15%로 대폭 줄었다. 특히 휴스턴 사람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였던 교통문제는 지난해보다 무려 42% 감소한 12%에 그쳤다.
응답자의 36%가 재정 상황이 개선되었다고 말했는데 지난 해 21%보다 증가한 수치였다.
“비상시 400달러를 마련하는 것이 어렵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29%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인종이나 민족에 따라 상당한 격차를 보였는데, 흑인 47%와 히스패닉 40%가 400달러 정도의 비상금을 마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대답한 반면 백인은 13%, 아시안 주민은 2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임대료나 모기지 지불에 있어서도 인종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응답자의 23%가 지난 1년 동안 적어도 한 번 임대료와 모기지를 지불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흑인의 39%와 히스패닉의 28%는 작년에 주택 비용을 충당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백인은 9%, 아시안계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휴스턴 지역의 사람들은 여전히 코로나19의 그늘 속에 있었다. 76%는 스트레스와 불안이 증가했다고 보고했고, 57%는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로 더 깊은 외로움과 고립감을 갖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거의 절반(46%)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으며 45%는 팬데믹 이전만큼 많은 운동을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적인 영향 외에도 더 광범위하게 휴스턴 인구의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에 있어 어려움이 만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휴스턴 주민의 64%는 어떤 이유에서든 낙태를 원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낙태 합법화를 두고 민주당 81%, 공화당 33%로 당파적 이견은 심했다. 또 민주. 공화당원 대부분 의료용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반면 레크리에이션 사용의 합법화에 대해서는 민주당원 75%, 공화당 46%로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의 핵심기관에 대한 신뢰도에 있어서는 뉴스 미디어와 의회에 대한 신뢰는 각각 9%와 5%로 매우 낮은 반면 과학 및 의료계에 대한 신뢰는 54%로 높았다.

인종 불평등과 공립학교
올해 설문조사에서 소수 민족들은 백인들과 동등한 기회를 갖는다는 믿음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여기에 동조하는 비히스패닉 백인(아시안 포함)의 숫자는 2020년 64%였지만 2022년에는 49%로 신뢰도가 하락했다. 히스패닉 커뮤니티도 66%에서 43%로, 흑인사회는 29%에서 17%로 떨어졌다. 40년 조사기간 동안 처음으로 휴스턴에서 가장 대단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수민족 커뮤니티에서 모두 현재 미국사회에서 경제적 기회에 접근하는데 있어 인종적 불평등을 심각한 문제로 인지하고 있었다.
특히 휴스턴 주민들은 자신이 잘못이 아니어도 빈곤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9%는 정부가 모든 사람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77%는 모든 미국인이 의료비를 충당할 수 있는 연방 건강보험을 원했다. 올해 조사에서 공립학교에 훨씬 더 많은 자금 지원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공립학교 지원은 1995년 41%에서 2018년 59% 그리고 2022년에는 67%로 급증했다. 또 지역주민의 63%는 휴스턴의 모든 어린이를 위한 유치원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지방세를 인상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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