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신년사] 새해가 주는 가장 큰 선물 ‘희망’

안명수 주휴스턴총영사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에도 우리 모두는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였지만, 델타 변이에 이어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까지 발생하면서 바이러스와의 치열한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들이 개인위생에 철저히 한 덕분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우리의 일상생활이 다시 움츠러들었지만, 새해에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동포사회에 활력이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작년은 코로나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 아시안 혐오범죄가 증가하여 우리 동포 사회에도 걱정과 불안을 안겨주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특정 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사라져야 합니다. 우리 총영사관은 휴스턴 경찰국과 공동으로 우리 동포들이 아시안 혐오범죄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습니다. 휴스턴 경찰국과 공동으로 Live Together 캠페인을 벌여 우리 동포들을 위한 보호활동을 전개하였고, 휴스턴 중서부경찰서와 샌안토니오 동부경찰서에 한식도시락을 전달하며 우리 국민보호에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였습니다.
동포 여러분,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 대열에 올랐습니다. 한국의 경제력은 세계 10위, 국방력은 세계 6위이며, 정치적으로도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평가받습니다. 최근에는 한국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문화강국으로까지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국의 눈부신 발전에 자부심을 가집시다. 지난해 코로나와 아시안 혐오범죄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우리 민족의 저력은 위기 때 더욱 빛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줍니다. 동포 여러분들도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활동하시길 바라며, 총영사관도 우리 한인커뮤니티가 미국 사회에서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겠습니다.
올해는 한미수교 14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 세기 반을 지나며 한국과 미국은 혈맹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한미동맹은 과거의 수직적 관계에서 탈피하여 보다 평등한 관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제 미국이 필요로 하는 파트너로 성장한 것입니다. 한미 양국간 유대강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계신 동포분들을 응원하며, 올해 새롭게 출범하는 휴스턴 한인회가 휴스턴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총영사관은 동포들을 직접 만나는 영사업무뿐 아니라, 한미관계 발전, 우리기업 활동 지원, 참전용사 보훈사업, 한국문화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증진을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총영사관은 민원인들의 결제 편의를 위해 카드 결제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총영사관과 멀리 떨어져 사시는 분들을 위해 영사관 직원이 직접 찾아가서 민원업무를 처리해드리는 순회영사서비스를 13차례 시행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민원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올해는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가 예정되어 있는데 선거에도 많이 참여 해주시길 바랍니다.
새해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은 희망일 것입니다. 지난해의 고단함은 비워 내시고 그 자리에 새해의 꿈과 희망을 가득 채워 나가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뛰어난 지혜와 리더십을 가진 검은 호랑이를 뜻하는‘임인년(壬寅年)’입니다. 지금의 고난을 유연하게 극복하고 모든 분야에서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