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Summer Seoul Festival, “내년에 또 만나요”

실력파 뮤지션들과 두터운 K-Pop 팬층으로 성공적 개최
‘New’ 코리안 페스티벌로 자리매김 기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에서 7월에 갈 만한 이벤트 다섯 손가락 안에 이름을 올렸던 ‘2021 Summer Seoul Festival’이 성황리에 끝났다.
KASH(회장 자넷홍)와 K-Pop 이벤트 기획사 SNAP2 OFFICIAL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페스티벌은 화창한 날씨까지 받쳐준 덕에 공연팀과 관람객, 밴더들 모두에게 모처럼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페어랜드 인디펜던스 공원(Independence Park)에서 열린 페스티벌은 한인동포사회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K-Pop 팬들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SNS를 통해 이벤트 소식을 공유하면서 기다려왔던 야외 라이브 무대였다. 오전부터 무덥고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었지만 공원 건너편에 마련된 주차장에서부터 행사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긴 행렬은 K-Pop의 폭넓은 인기와 열기를 실감케 했다.
무대 주변에는 공원 파빌리온에 마련된 밴더 부스를 비롯해 텐트, 푸드 트럭들이 자리를 잡았고, 각종 음료와 아시안 푸드, 선물용품 등의 판매대들에도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브핑크, 토니모리 & 잇츠스킨 화장품, 줌마, 오마이 고기, 요요 핫도그 등 한인 벤더 부스들은 사람들로 종일 붐볐다.

휴스턴 R&B 가수 HOHYUN
K-Pop과 힙합 뮤지션들은 대부분 외부 초청으로 순서가 진행되었는데, 중간 중간 K-Pop 자유댄스 무대가 제공되어 참가자들과 관객들은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고 환호하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R&B 뮤지션 HOHYUN(이호현)의 공연과 Vision Music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다른 뮤지션들과 달리 유일하게 휴스턴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로컬 R&B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HOHYUN은 이날 자신이 발표한 자작곡 9곡을 부르며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었다. 현장에서 만난 HOHYUN은 20대 초반의 앳된 나이였지만 이미 ‘Stage Fright’, ‘Sweet Talk(하고 싶은 말)’, ‘Dear Me(내게 쓰는 편지)’, ‘A.E.I.O.U’., ‘Up All Night’, ‘I Don’t Mind‘ 등 다수의 곡들을 발표하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부지런히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아티스트였다. 지난 2019년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19세 나이에 단독무대를 가졌고, KPRC2 방송국의 ‘Houston Life’ 프로그램에도 초대되어 그의 노래가 생방송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또 2019 휴스턴 아태계 필름페스티벌(HAAPI Fest)에 초대 가수로 공연했는데, 당시 “그의 음악은 청량한 팝과 부드러운 R&B의 소용돌이에 자신만의 풍미 가득한 트위스트와 젊은 사랑을 연상시키는 터치가 더해져 있다. 그는 앨범이 공개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2만개 이상의 스트림으로 이름이 알려졌다”며 창의적인 아티스트로서 그가 소개되기도 했다. HOHYUN은 마지막 순서임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공연장을 지키며 팬들과 소통했다.
한편 주최측은 “텍사스에 서울이 있다!”며 이번 2021 Summer Seoul Festival 의 성공적 개최를 자축했다. 또한 팬들에게 내년에 더욱 크고 좋은 무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Summer Seoul Festival이 연례행사로 자리 잡는다면 휴스턴에서 코리안 페스티벌과 함께 다양한 한국 예술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