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허리케인 시즌도 “요주의”

NOAA, 6~10개 허리케인 예상… 평균 이상 60%
바이든 행정부, 극한 날씨 대비자금 10억 달러 구축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북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공식 시작된다.
2020년 미국은 대서양 분지에 전례 없는 30건의 폭풍을 포함하여 극심한 날씨로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또 다른 평균 이상의 허리케인 시즌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주 20일 NOAA는 2021년도 평균 이상의 바쁜 허리케인 시즌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 6개의 주요 허리케인을 포함하여 이름이 지정된 30개 폭풍이 옴에 따라 2005년 기록을 넘어 섰다. 지난 1년 동안 미국에 12개의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상륙했는데, 그중 5개가 루이지애나에 상륙하여 수십억 달러의 재난과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다.
올해 역시 비상대기 긴급공무원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NOAA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평균 이상의 폭풍 시즌이 될 확률은 60%이며 이름이 지정된 폭풍의 경우 13~ 20개가 될 확률이 70%가 된다.
24일(월) 바이든 대통령은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워싱턴DC에 있는 FEMA를 방문하고 2021 년 허리케인 시즌 준비에 대한 업데이트를 받았다. 이에 앞서 행정부는 지방정부와 주정부를 위해 10억 달러를 재해 전 완화 자원에 투입하여 극심한 기상 사태나 기타 재난에 대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즉 지역사회가 극심한 기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자금을 두 배로 늘리고 NASA에서보다 정교한 기후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극심한 기상 이변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피해는 엄청나다. 작년 한 해만 해도 미국 전역의 지역 사회는 각각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손실과 함께 22개의 별도의 날씨 및 기후 관련 재해를 겪었고, 누적 가격이 거의 1천억 달러에 달하는 이전 기록을 깨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텍사스와 중남부 지역을 덮쳤던 비정상적인 겨울 폭풍(Uri)이 지역을 황폐화시킨 재난사태를 언급했다.

사후약방문은 그만
기후 변화로 인해 홍수 증가, 해수면 상승, 가뭄 및 산불 심화와 같은 더 극단적인 사건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재해가 발생한 직후가 아니라 재난 이전에 지역사회, 가족 및 사업체를 더 잘 준비하고 지원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은 온난화 세계가 연방 프로그램, 자산 및 부채에 미치는 위험을 파악하고 공개하도록 연방기관에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연방 공급업체가 자체 기후관련 위험을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탄력적인 인프라 및 커뮤니티 구축(BRIC) 프로그램은 지역사회가 허리케인, 산불 및 기타 자연 재해에 미리 대비하도록 돕는다. 행정부는 추가 자금의 약 40%를 취약 지역을 목표로 삼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변화가 금융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인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기후 관련 재무 위험에 관한 행정 명령도 발표했다. 이는 미국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고 연방정부가 기후 변화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결정을 알려줄 것이다.
또한 행정명령을 통해 기후의 영향으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홍수 피해의 영향에 대해 미국 커뮤니티 및 연방 자산의 복원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방 홍수 위험 관리 표준을 복원했다.
탄력성 있는 재해 재난 대처를 위해 내무부, 국토안보부, 국방부, 환경보호국, NOAA, 에너지부 그리고 교통부까지 각 정부 부처에 기후 변화 적응 및 복원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하고 기후 취약성을 분석하기 위한 평가도구를 활용하게 함으로써, 전 행정부가 기후 대처에 촉각을 세워나가도록 지시했다.

언제 갑자기 닥칠지 몰라
해마다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오면 과연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이 얼마나 활발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과학과 방대한 정보의 축적을 통한 데이터가 예측을 하지만, 확실하게 완벽하지 않다. 사실 폭풍이 언제 어디로 치솟을지 예측할 수 없다. 이러한 예측은 사실 준비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정보 제공 도구에 불과하다. NOAA 의 일원인 국립허리케인센터가 개별 폭풍에 관한 움직임과 경고,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허리케인 예측은 그러나 수십년 치의 데이터 보다 하루 날씨 예측으로 결과가 나올 때가 많다. 내일 날씨에 대한 예측은 일반적으로 향후 7일 날씨에 대한 예측보다 정확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혹은 시작한 후 8월 절정기의 예측치를 발표하지만, 모든 주요 허리케인 활동의 90% 이상이 해당 날짜 이후에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주 디스트릭A 가 주관한 허리케인 준비 타운홀에서도 해리스카운티 비상경영 책임자는 항상 일기예보를 체크하며 대비해줄 것을 강조했다. 언뜻 너무 일반적이고 비과학적인 대처일 수 있지만, 분명 활동이 적은 허리케인 시즌이 발표되었어도 단 한 번의 허리케인으로 황폐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엄청난 허리케인이 여러 번 발생해도 미국 육지로 부상이 없으면 피해를 피할 수도 있다. 정부는 보다 탄력적인 재난대비를 위해 자금을 늘리고,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지만, 결국 막상 재난이 닥쳤을 때는 가족, 이웃, 교회 등의 단체 안에서 비상대책과 연락방을 공유하며 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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