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파운드, 4시간 만에 동나…

순복음교회 크로피쉬 보일 선교바자회 대성황
1만7천여 달러 판매고로 9천여 달러 특별선교기금 모금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제철에 한창 맛이 오를 대로 오른 크로피시가 휴스턴 순복음교회(담임목사 홍형선) 주차장을 제대로 달구었다.
2021년에 이어서 올해 두 번째로 마련한 선교기금 마련 크로피시 보일 행사가 지난 23일(토) 오전 9시부터 있었다. 순복음교회는 각종 먹거리가 총동원된 바자회도 해마다 문전성시를 이루었는데, 크로피시를 주 메뉴로 하고 붕어빵, 떡볶이, 오뎅국 등 간단한 분식 메뉴만을 추가한 야외 바자회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시기에도 딱 맞는 안성맞춤 선교 바자회였다.
지난 해 ‘시리아난민 영어캠프’를 돕기 위한 크로피시 선교바자회 때 1천200파운드의 크로피시가 오후 2시 전에 동이 나는 바람에 300파운드 이상에 달했던 사전 주문물량을 취소해야만 했다.
그래서 올해는 당초 계획했던 1천500파운드 크로피시를 2천파운드까지 늘리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선교부장 김승철 집사가 전했다.
오전 6시부터 남녀선교회, 청년부, 유스 그룹 등이 총동원되었고, 주차장에는 현장에서 시식하는 분들을 위해 햇볕을 가려줄 차양까지 치면서 즐거운 시장 분위기가 한창이었다.
점심시간 즈음에는 순복음교회 한글학교 학생들까지 합류하면서 싱싱하게 살아있는 크로피시도 만져보고 떡볶이, 붕어빵 등을 사먹는 등 봄날의 활기차고 왁자지껄한 먹거리 시장이 되었다.
가족끼리, 혹은 지인들과 삼삼오오 바자회장을 찾은 한인동포들도 테이블에 앉아 매콤하고 짭짤하게 간이 배인 크로피시를 즉석에서 나눠 먹고도 양손에 투고해가는 모습도 많았다. 하윈 등 비즈니스 사업장에서 주문한 물량들은 직접 배달 서비스도 해주었다.
그러나 2천파운드 가까운 크로피시를 비롯해 모든 음식들은 오후 1시 경 또 다시 완판을 기록했다.
이번 크로피시 선교 바자회에는 숨은 미담도 있었다. 안용준 변호사가 휴스턴 한인목사회 은퇴 및 현직 목회자분들에게 무료로 크로피시를 대접하기 위해 선교회에 3천달러를 전달한 것이다. 안 변호사는 지난 해에도 2천달러를 휴스턴 한인목회자분들을 위해 크로피시 음식 대접을 했다고 한다. 이인식 집사는 “굳이 이름을 밝히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따뜻한 미담이 있었기에 이번 바자회가 더욱 보람이 있다”고 개인적 소견을 전했다.
순복음교회는 이번 크로피시 선교바자회를 통해 약 1만7천여달러의 판매를 올렸고, 약 9천여 달러의 선교기금을 모금했다는 소식이다. 선교기금은 전액 ‘태국 소수민족 돕기’를 후원할 예정이다.
홍형선 목사는 “선교 기금 마련 행사에 이른 아침부터 남녀선교회를 비롯해 유스 그룹까지 손을 걷어붙이고 동참해준 덕분에 좋은 행사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면서, 바자회에 많은 관심과 협력을 보여준 동포사회에도 감사를 잊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