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인학교, 가을학기 등록일에 107명 접수, “순조로운 출발”

개강 당일 숫자 포함하면 120여명 무난할 듯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12세 이하 자녀들의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되기도 전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폭주로 가을학기에 비상이 걸렸다. 사정이 여기에 이르자 정규 학교가 아닌 비정규 학교들의 사정은 더욱 난감해졌다. 정규 학교들도 100% 대면에서 일부 비대면으로 변경하고 있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슈로 해리스카운티를 비롯해 일부 교육구는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니 신학기 등록이 선택사항인 한인학교와 같은 동포사회 교육기관들은 가을학기 개강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가을학기에 새롭게 학교를 개강하거나 준비 중에 있던 일부 교회들도 일부 계획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14일(토) 휴스턴 한인학교(교장 박은주)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가을학기 학생 등록을 받았다. 100% 대면 수업도 상황에 따라 재조정할 수 있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과연 몇 명의 학생들이 가을학기에 등록을 할지 학교와 교사들은 우려하면서 등록 접수를 진행했다. 지난 해 봄 학기 개강 후 바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중도에 학교가 문을 닫았고, 가을학기는 전면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봄 학기 크레딧 덕택에 2020년 가을학기 등록 상황은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후 코로나19 종식이 안 된 상태에서 100%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는 2021년 봄 학기에 과연 몇 명이 등록하는가가 큰 시험대였지만, 약 130여명이 등록하면서 온라인 수업 준비에 애써온 교사들과 학교의 노력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었다.
이날 등록 시간이 마감도 되기 전에 유치반 학생수가 많아져서 학급 증설과 교사 충원이 불가피해졌고, 중고급반도 일부 학급의 학생수가 정원을 넘어서 조정을 해야 했다. 그러나 평상시 학생수가 가장 많은 범주에 속했던 초등반들에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은 현상이 보여 걱정했지만, 결국 당일에만 총 107명이 등록하며 안정권에 들었다. 개강 당일 등록하는 학생들 숫자까지 합하면 약 120여명 안팎이 될 것으로 박은주 교장은 예상했다.
특히 봄 학기 종강일에 조기 등록자 명단에만 올리고 아직까지 학비를 지불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고, 코로나19 위험수준이 1등급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9학년 이상 고등학생 자원봉사들도 30여명이 몰리면서 충분한 인력 확보도 마쳤다.
휴스턴 한인학교는 8월 28일에 별도 개강식은 생략하고 전체 단체사진 촬영과 간단한 인사로 개강 행사를 대신한다고 밝혔다. 해리스카운티의 지침에 따라 학교 안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수로 수업이 진행될 예정인데, 백신 연령이 아닌 저학년 학생들을 위해 여분의 마스크도 준비하는 등 1년 반 만에 대면수업으로 진행될 가을학기 개강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가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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