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인노인회, 2020-2021년 후원금 7만 3천390달러 답지

“후원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감사는 갑절”

▲ 지난 해 이대동문회 떡국대접 음식을 받으러 나오신 해멀리 아파트 노인회원들과 이흥재 노인회장(2월 12일)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19로 후원의 밤이 2년째 무산되었던 휴스턴 한인노인회(회장 이흥재)가 2020년과 2021년 노인회에 답지한 후원금을 결산했다. 정확히 이흥재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 2019년 10월 1일부터 2022년 1월 현재까지의 후원금 내역이다.
휴스턴 한인노인회 후원의 밤은 늘 어버이날을 전후한 5월 첫째 주에 열려왔다.
지난 2년 동안 휴스턴 한인노인회에 답지한 후원금은 총 7만3천390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 7만7천 524.38 달러, 2018년 7만688.56 달러, 2019년 7만693.90 달러까지 최근 몇 년동안 줄곧 7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이 전달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후원금이 거의 반토막났음을 알 수 있다.
휴스턴 한인사회는 노인회 후원의 밤이 5월에 개최되는 관계로 1년 중 가장 먼저 노인회에 후원금을 전달하며 경로사상을 실천하는 동포사회의 전통이 이어져왔다.
경기침체와 허리케인 하비가 닥쳤던 해에도 노인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변함없이 공손하고 또 넉넉했다.
그 이유로 첫째, 웃어른에 대한 동포사회의 경로효친 사상, 둘째 휴스턴 한인노인회에 대한 신뢰가 컸고, 특히 노인회 임원들과 이사회, 그리고 회원들이 솔선수범하여 후원금을 내는 주인의식이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2020-2021년 휴스턴 노인회 후원금 중에서 회원들이 기부한 액수는 절반에 가까운 3만4천440달러(46.9%)에 달했다.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기간 중에 가장 위험에 노출되고 희생된 분들도 결국 노인분들이었지만, 노인회에 대한 사랑은 오히려 더 깊어졌음을 볼 수 있다.
휴스턴 한인노인회에 답지된 후원금을 살펴보면, 고 김덕금 회원님의 유족이 장례식 조의금을 모아 전달한 1만400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흥재 회장 4천500달러, 서울교회 3천달러, 그리고 곽정환 전 이사장, 서진영, 한빛장로교회, 로사김 각 1천달러, 소나무가든 김광서 대표가 1천400불을 후원했다. 또한 기독교연합회, 김동수, 류유미,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박제니, 하호영, 영락장로교회, 이대동문회, 한인중앙장로교회, 한인천주교회, Jenny’s Flower가 각각 1천달러를 후원했다. 그 외에도 많은 각계 인사와 휴스턴 동포들이 적게는 20불부터 800불까지 적극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품으로는 H마트가 총 2천500달러 상당의 상품권 80매, 휴스턴 한인회가 500달러 상당 상품권, 구세군교회의 성탄절 선물 등이 답지했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노인회를 위해 선뜻 후원금을 보내주신 여러 단체와 개인 후원자들의 후덕한 효심과 애정어린 관심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회관이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회 경상비로 최소 연간 4~5만 달러가 지출되어야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러나 변재성 전 한인회장을 비롯해 윤건치 한인회장, 헬렌장 한인회 이사장 등이 노인회 회원가입을 이미 했거나 혹은 예정 중이어서 노인회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한편 오는 1월 31일(월)에는 휴스턴 이대동창회(회장 한송희)가 휴스턴 노인회원들을 위해 구정맞이 경로 도시락 나눔잔치를 한다는 소식이며, 다른 한인단체들도 경로행사 계획을 속속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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