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인간호협회 “가을은 건강 돌보는 계절”

건강세미나 개최 이어 건강증진행사 준비 돌입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예년보다 빨랐던 추석도 지나고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말이 살찌는 계절이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시대에, 이를 놓칠세라 휴스턴 동포사회의 건강지킴이 휴스턴 한인간호협회(회장 김랑아)는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들을 마련하며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10일(토)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한인회관에서는 올해 들어 두 번째 건강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특히 텍사스한인의사협회(회장 Dr. 크리스토퍼 권, MD, MPH, FACEP)와 함께 협력하여 보다 유익한 세미나가 되었다는 평이다. 간호협회와 한인의사협회의 콜라보레이션 세미나가 처음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은 거의 없었다. 크리스토퍼 권 박사(응급의학)는 현재 텍사스 여러 도시에서 응급병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날 ‘심장마비와 뇌졸중’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특히 3D로 보여준 심혈관 기관과 영상을 통해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해주는 심혈관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본 내용을 일기 쉽게 설명했다. 권 박사가 영어로 진행하면 김랑아 간호협회 회장이 유창한 한국어로 동시통역해주어 세미나에 참석한 20여명의 한인들은 불편함 없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심장이 우리 몸의 중요한 엔진으로서 다른 신체 기관을 비롯해 심장 자체에도 산소와 영양분을 자가 공급하는 기능을 갖고 있고, 심장과 연결돼있는 작은 혈관이 막히거나 혈류가 원활하지 못할 때 심각한 위험상황이 된다고 경고했다. 권 박사는 “마치 공사나 사고 등으로 I-10 5차선 도로가 1차선으로 좁아져 교통이 정체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스텐드 시술 등 의학기술에 상당한 발전이 있는 만큼 빨리 발견하여 처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50세 이상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다면 입꼬리가 약간 올라간다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기억력 상실, 혹은 근육통 등 조금이라도 이상한 경우 무조건 911에 전화하여 심장마비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심혈관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건강식단이 중요함은 물론이다.
두 번째 건강강좌로 천희숙 간호학 박사(FNP, AGACNP)의 ‘위암 예방법과 관리’가 이어졌다. 천희숙 박사는 이미 신문을 통해 미주 한인들을 위한 위암 예방법과 관리에 대해 칼럼을 사전에 게시하며 이해를 도왔다.
한편 한인간호협회는 오는 10월 1일(토)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제17회 휴스턴 한인건강증진행사를 새누리교회에서 실시한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행사가 취소 혹은 약식으로 진행되었었는데, 이번에는 무료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사를 비롯해 기본 혈액검사, 혈압, 혈당 측정이 제공된다. 특히 무료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과 무료 독감 백신도 함께 제공된다니 한인동포들에게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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