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시니어 골퍼 안길자 씨, 폭염 뚫고 생애 첫 홀인원

“좋은 동반자들의 젊은 에너지 덕분에 이런 행운까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과 텍사스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어컨이 있는 집콕을 고수하지만, 골프 매니아들은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고 필드를 찾는다.
지난 6월 22일(목) The Club at Falcon Point 골프장에서는 안길자(69세)씨가 폭염을 뚫고 7번 홀(135야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당일 오전 8시부터 3명의 동반자들(김경민, 은미숙, 이에스더)과 필드에 나간 안길자 씨는 오전 10시 경 깃대를 보고 친 볼이 똑바로 튕겨간 것까지는 봤지만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간 것은 보지 못했다. 그린에 올라갔는데 볼이 안보여 모래밭에 빠졌나 했는데, 동반자들이 갑자기 소리를 질러서 비로소 홀인원이 된 것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히려 동반자들이 더 펄쩍 뛰면서 마치 자신이 홀인원 한 것처럼 기뻐했고 깃대 안에 들어가 있는 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홀인원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길자 씨 골프 경력은 20년 가깝게 된다.
그러나 그동안 일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필드에 나가는게 고작이었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부터는 일주일에 3~4회 정도 꾸준히 필드를 찾는다고 했다.
현재 10명이 조를 이뤄 필드에 나가는데, 가장 연장자라서 그런지 더욱 주변 분들의 축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특히 이 날 동반자 중 다른 한 명도 13번 홀(110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행운이 겹친 날이었다.
안길자 씨는 “같이 골프를 치는 멤버들이 너무 좋고, 젊은 분들과 즐겁게 라운딩하다보니 생애 첫 홀인원까지 하게 되었다”면서 행운조차도 멤버들의 공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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