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숨은 ‘스타들’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한국 최초의 남자복식 은메달 획득과 2024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 확정, 그리고 대한탁구협회와 재미탁구협회와 MOU라는 귀중한 결실을 거두었다. 그중에서도 계획에도 없던 대한탁구협회의 MOU를 가능케 한 휴스턴 탁구협회(회장 최종우)를 중심한 휴스턴 동포사회의 성원은 특히나 값지다. 탁구 동호회원들과 한인단체, 동포들이 자신들이 처한 환경에서 누구는 응원으로 누구는 봉사의 자리에, 누구는 후원금으로, 또 누구는 단톡방의 찐한 응원 메시지로 각자 제몫을 다했다. 동포사회 안에서 “함께 도웁시다” 자발적 후원 호소를 외치자마자 십시일반 모금은 단 몇 일만에 1만 여불 가까이 모였고, 결국 국가대표 탁구선수들을 비롯해 감독, 코치, 단장, 협회 임원진들에게 거의 매일 한식 도시락을 푸짐하게 제공할 수 있었다. 일일이 모든 협력자들의 수고를 열거할 수 없지만, 몇몇 숨은 공로자들에 대한 칭찬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휴스턴 아시안상공회 빈유(Bin Yu) 이사장은 이번 세계랭킹 톱 순위에 아시아 선수들이 많은 것을 고려해 일찌감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홍보를 준비했는데, 특히 경기 티켓을 대량 확보한 VIP에게 주어진 라운지 이용권을 ‘코리안데이(11/24)’를 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에 배려해주었고, 티켓 구매도 용이하게 해주었다. 또한 휴스턴 스포츠오소리티 유관인사들과 연결 등에도 중요 역할을 해주었다.
차량운행과 티켓 담당 김성섭 씨. 대회 기간 내내 많게는 하루 4회 적게는 하루 1회 왕복 차량 운행을 위한 인원파악과 티켓 담당까지 가장 궂은일을 담당했던 주인공이다. 밖의 일을 도맡다 하다 보니 관람석에 앉아 온전히 경기를 즐길 여유는 없었을 터. 특히 최종우 회장과 막역한 사이라는 김성섭 씨는 이번 행사를 돕기 위해 자기 비즈니스도 놔둔 채 멀리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사실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오송문화원이나 탁구동호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한인분들은 최 회장이 주관하는 중요 이벤트마다 소리없이 나타나서 일하곤 했다는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밖에도 밤늦도록 경기 결과와 일정을 업데이트 해주고, 경기 때마다 응원석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김정옥 씨의 열정도 빠트릴 수 없다. 김정호 부회장을 비롯해 늘 빠지지 않고 응원석을 지켰고, 손이 필요할 때마다 자원하여 섬겼던 많은 동포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참여는 두고두고 값진 수고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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