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난곡장학회, 팬데믹으로 뒤늦은 장학금 수여식

김명용 회장 9월 난곡중학교 방문…10명 학생에 총 5천여 달러 후원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초유의 팬데믹 상황으로 잠시 사라졌던 키다리 아저씨가 다시 나타났다.
지난 9월 7일(수)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난곡중학교에는 모처럼 반가운 손님이 방문했다. 지난 2008년부터 12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달 장학금을 전달해주었던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난곡장학회 김명용 회장이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날 김명용 회장은 1학년 4명, 2학년 4명, 3학년 2명까지 10명의 재학생에게 총 5천여 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생 남녀 비율도 골고루 돌아갔다.
휴스턴 난곡장학회는 모국의 난곡 중학교에 점심을 굶는 학생들이 있다는 뉴스를 듣고 2008년 5월 6명의 회원이 시작한 순수 민간 장학회였다. 넉넉한 밥 한 끼 값인 50달러를 절약해서 아이들의 점심 값을 지원하자는 김명용 회장의 제안에 주변의 지인들과 한식당들에서 흔쾌히 동참하기 시작했고, 2020년 연말까지 12년 동안 1천40명의 어려운 학생들을 후원했다. 약 30여명의 회원들이 내는 매달 1천500달러 후원금은 한국으로 송금되었다.
그러나 2020년 초부터 창궐한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팬데믹 상태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게 되고, 김명용 회장 후임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장학회는 활동을 접었다.
이번에 김명용 회장이 전달한 장학금은 장학회 계좌에 남아있던 후원금 잔액으로서, 마지막으로 장학금 전달식을 계획했다가 팬데믹으로 2년 넘게 연기되었다가 이뤄진 것이었다.
난곡 중학교 역시 새로 김재순 교장이 취임하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휴스턴 키다리 아저씨들이 모여 있는 난곡장학회의 소문만은 따뜻한 감동과 학교의 자랑거리로 각인돼있었다.
김 회장은 “개개인에게는 매달 50달러였지만 한달에 1천500달러, 1년에 1만8천 달러의 적지 않은 장학금을 지원했던 것에 비하면 2년여 만에 찾아가 5천 달러를 전달한 것은 약소한 수준”이라고 겸손해했다. 또 “휴스턴 난곡장학회는 단체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지만, 힘이 닿는 대로 장학사업을 이어가고 싶은 아쉬움이 크다”는 솔직한 심정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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