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한인간호협회] 1차 건강세미나 개최 “지나친 CT 검사 방사선 과다노출 위험”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민설자 전 회장에 꽃다발과 선물 증정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동포사회 건강지킴이 휴스턴 한인간호협회(회장 김랑아)가 올해 첫 건강세미나로 갑상선암 및 유산상속 세미나를 진행했다. 지난 5일(토) 오전 10시부터 새누리교회 본당에서 개최된 건강세미나에는 20여명이 끝까지 자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MD앤더슨 내분비과에서만 7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수현 간호사(NP)가 첫 순서로 갑상선 암에 관해 세미나를 진행했다. 종양과 혹을 모두 포함하는 갑상선 결절은 가장 흔한 내분비 질환으로 성인의 4~7%에서 임상 진단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결절 발생도 증가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3~4배 발생률이 높은 편이었다. 또한 60세 이상 연령층의 절반 정도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지만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고, 증상도 없는 경우가 많아 늦게 발견되기도 한다. 이수현 간호사는 “갑상선 종양 중 90% 이상이 양성종양이며, 결절은 초음파 만으로도 크기나 특성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으므로 6개월~1년 마다 초음파로 결절의 크기 변화를 관찰할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수개월 사이 갑자기 크기가 커지거나 목소리 변화, 호흡곤란, 기침 등의 이상 증상이 있으면 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밖에 종양이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가족 중 갑상선 수질암 환자가 있는 경우도 암의 징후가 큰 편이라고 했다.
이수현 간호사는 “종류에 따라 예후도 다르고 갑상선 암의 80~90%를 차지하는 Papillary Thyroid Cancer의 경우 치료가 잘 되고 완치율도 높은 편”이지만, 갑상선 암도 재발 혹은 다른 장기로 전이 가능성은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로 재발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갑상선 암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방사선 노출이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 중의 하나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필요 이상으로 CT 촬영을 자주 하는 것은 오히려 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 외 갑상선 암 수술 후 호르몬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하는데, 약 복용을 거르는 환자들을 본다면서, 호르몬 약은 암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복용 지시를 꼭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세미나 순서는 휴스턴 메모리얼 재정교육센터의 정태석 재정 컨설턴트가 유언장과 유산상속 세미나를 진행했다. 한인들에게 낯선 내용인 리빙 트러스트에 대해서는 다양한 장점과 함께 “유언장과 취소 가능한 트러스트를 미리 설정하여 본인 사망 후 가족을 보호하고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부가 유산상속을 집행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정태석 컨설턴트는 세미나 참석자 중 10명의 신청자에 대해 무료로 리빙트러스트 설정도 지원해주기로 했다.
한편 건강세미나 직후 김랑아 회장은 휴스턴 한인간호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지금까지 17년간 협회 발전과 동포사회 건강 증진을 위해 봉사해온 민설자 전 회장에게 감사 꽃다발과 선물을 증정했다. 또 별도 마련한 점심 식사도 함께 나누면서 즉석에서 건강이야기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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