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미중남부지회, 신상태 신임 향군회장과 면담

16일 향군회관 방문, “위상과 목소리 제대로 알렸다”

▲ 향군본부를 방문한 미중남부지회 대표 일행. 왼쪽부터 박미화 홍보이사, 민학기 고문, 신상태 신임 향군회장, 정태환 미중남부지회장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한국 방문 중인 향군미중남부지회 정태환 회장이 지난 16일(월) 향군 본부를 방문해 신임 신상태 향군회장과 환담했다.
당일 오전 10시 30분 미주지역 4개 향군 지회장 및 관계자들 10여명이 참석했고, 미중남부지회를 대표하여 정태환 회장과 민학기 고문(전 휴스턴베트남참전유공자회 회장), 박미화 홍보이사가 참석했다.
향군 부회장을 역임한 신상태 신임 향군회장(71세)은 창립 70년 만에 비(非)장성 출신으로는 처음 회장에 당선돼 지난 4월 15일 취임했다. 2012년과 2015년에 이어 3번째 도전에 나섰던 신 회장은 처음으로 실시된 비대면 전자투표에서 회원 1천만 명을 둔 최대 안보단체인 향군을 이끌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신 회장은 투표에서 김진호(81) 전 회장(예비역 육군대장)의 재선을 저지하고 70.2% 득표율로 압승했다. 1952년 향군 설립 이후 장성이 아닌 예비역 출신 후보가 당선된 건 70년 만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취임사에서 ‘변화와 혁신의 향군 새로운 70년의 시작’을 강조하면서 “건강하고 튼튼한 재정 회복, 하나로 뭉쳐진 향군 등을 구현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성과 위주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 등 강도 높은 개혁으로 현재 향군이 처한 심각한 재정 위기와 문재인 정부 기간 흔들렸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은 육군3사관학교 6기 출신으로 서울시재향군인회 27∼28대 회장, 향군 34∼35대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태환 회장은 “LA와 워싱턴, 뉴욕 지회 같은 대도시 지회장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 미중남부지회에서만 3명이나 참석했다”면서, “휴스턴을 중심으로 한 지회 활동 사항들을 소개하고, 70년 만의 변화와 혁신을 주창하고 있는 새 향군 지도부에 건전한 발전 방향 등도 건의했다”고 밝혔다.
민학기 고문은 “정태환 회장 취임 이후 미중남부지회 향군 활동이 폭넓게 확장되고, 결속력도 강화된 점 등도 소개했다”고 말했다.
박미화 홍보이사는 해외 지회들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어려움 등을 언급했다면서 그중에서도 미주 지회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지원하는 방법 중에서 재향군인회관 건립 추진에 대한 본부의 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중남부지회가 해외 활동시 애로사항들과 협력방안 등을 일목요연하게 요청하자 다른 지회들도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부러움을 샀다는 후문이다.
이날 향군본부 방문단은 신상태 신임회장과의 회동에 앞서 향군 본부 임원들이 진행하는 재향군인회 활동 및 목적 등에 대해 동영상 브리핑을 받았다. 신 회장은 오는 7월 워싱턴 DC 방문 및 10월 향군의 날 행사 등을 하반기 주요 활동으로 소개하며 해외 지회들의 협력도 요청했다. 면담 후에는 오찬을 같이 하며 환담을 나누었다.
정태환 회장은 “향군 본부의 수장이 교체되면서, 재향군인회도 많은 발전과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미중남부지회도 본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좋은 예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회동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미주지회장들이 모인 자리였지만, 유독 미중남부지회는 고문과 여성 홍보이사까지 대동하면서, 휴스턴과 미중남부지회의 위상과 존재감을 제대로 홍보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미주지회들의 공통적인 애로사항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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