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으로 단합하고, 향군의 목소리 내자”

69주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식 거행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재향군인회 미중남부지회(회장 정태환)가 ‘제69주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를 8일(금) 오후 5시 스파월드 야외 연회장에서 대면행사로 진행했다.
예비역 군인 모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 ‘재향군인의 날’(10월8일) 기념행사를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과 달리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열을 다진 미중남부지회는 단합대회를 겸한 행사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주요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미 한국전참전용사회 론스타챕터 이진흥 부회장도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참석했다.
한국에서 매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식에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것과 달리 휴스턴 동포사회에서는 그동안 미 재향군인의 날은 기념하면서도 정작 대한민국 재향군인의 날 행사는 중요시여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정태환 회장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김진호 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재향군인회는 6.25 전쟁 중이던 1952년 병력지원을 위한 준군사조직으로 창설된 안보단체로, 육·해·공군 제대군인을 회원으로 전국과 해외조직을 갖추며 1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진호 회장은 창설 69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최고·최대 안보단체로서 국가안보 제2보루라는 자부심과 정체성을 갖고, 정치적 중립 속에서 국가와 국민의 생존권 수호를 위한 안보활동을 적극 추진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총영사관 이시완 동포담당영사와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박요한 회장이 축사 및 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하호영 이사장은 정태환 회장을 중심으로 새롭게 정비된 향군과 신임 임원들의 역할에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회원 1천만 명이 안보단체로서 향군의 정체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질문하면서, 작금의 조국의 안보가 위태로운 갈림길에서 안보에 무관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할 수 있기를 당부했다.
천병로 고문은 향군은 군 출신의 뿌리이므로 안보단체들이 개별 모임을 가지면서도 향군 아래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친목 위주에서 벗어나 안보 이슈가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향군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회 설치도 추진
정태환 회장은 재향군인의 날을 기념해 본부에 공로자를 추천해 포상을 할 예정이었으나, 본부행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포상이 연기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전 7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기념메달을 최상호 휴스턴 6.25참전국가유공자(95세)에게 직접 전달했다. 휴스턴참전유공자회에 전달된 24개의 기념메달을 모두 전달하고 마지막 남은 기념메달을 생존하신 유공자분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이시완 영사가 직접 유공자 내외분을 행사장까지 모시고 왔다.
이날 어스틴 6.25 참전유공자회 이학호 회장과 유인화 이사, 그리고 월남참전용사회 토니 유 회장도 행사에 참석했는데, 정태환 회장은 회원 20명이 구성되면 분회를 설치할 수 있다면서, 어스틴 분회 설치를 알렸다.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으로, 이날 사회를 맡은 노해리 사무총장, 4명의 부회장으로 김인수(육군), 박종진(해군), 김재홍(공군/루이지애나), 그리고 여성 부회장으로 간호장교 출신 김혜정, 감사 손정호 등을 소개했다. 또한 향군 모임 활성화 등을 위해 연회비 50달러도 새롭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는 내년에 창설 70주년을 앞두고 엠블럼도 확정 발표하며 다양한 행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재정비된 미중남부지회도 지역과 연령대에 폭넓은 회원 확보 및 안보단체간 단합된 면모로 한인사회 안에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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