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연방하원의원, 미쉘 박 스틸 어스틴 방문

“목소리를 내고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력을 가져야 한다”
By 정순광 지국장
skjung6511@hotmail.com

지난 5월 4일 오후 3시 어스틴 한인문화센터에서 미국 남가주 48지구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쉘 박 스틸이 현재 NRCC 활동 중 어스틴을 방문하여 간담회를 가졌다. 미쉘 박 스틸(66세)은 지난해 미국 하원 선거에서 한국인으로는 3번째로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며 일성으로 “저 혼자서는 올 수 없었던 길을 한인 커뮤니티와 같이 온 것”이라며 “그동안 도와주신 한인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주 제 48선거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스틸 당선인은 현역인 할리 루다 의원을 상대로 ‘초접전’을 벌인 끝에 19만9760표를 획득, 19만2012표를 얻은 루다 의원에 불과 7748표 차이로 앞서 당선의 영광을 얻었다. 선거는 3일 걸렸지만 개표만 일주일을 넘기는 끝에 당선된 일화로 유명한 한국인 하원의원이 되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스틸 당선인은 “어제 마침내 승리 소식을 듣고 ‘지난 18개월간의 선거 운동이 드디어 끝났구나’하는 생각에 안도했다”며 “연방 하원의원이 되었으니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 사이에서도 어떤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간담회 행사는 강승원 사무총장의 사회와 최광규(미주 한인회 중남부 연합회)이사장의 개회선언과 정명훈(18대 중남부 연합회장)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정명훈 회장은 “간담회를 개최하게 해준 미쉘 박 스틸 하원의원과 지역의 한인회장님들께 감사합니다. 오늘의 주제인 ‘아시안 증오범죄’, 즉 인종차별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우리는 ‘침묵하지 말고, 연대하여 인종차별에 반대해야 하고, 모든 사람들의 인권이 존중되고, 보호받는 다양한 문화 및 활발한 사회를 지지합니다.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어야 하고, 인종차별을 받아들이거나 피하지 말고 그것이 왜 문제인지 알려주어야 합니다. 세상은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변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간담회를 개최한 미쉘 박 스틸이 자신을 소개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외교관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중·고교와 대학 1년을 일본에서 마치고 1975년 미국으로 이주해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이때 그가 정치를 해야 하는 당위성을 갖춘 계기가 어머니의 세금 폭탄이었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려진 이야기이다. 이는 그녀의 경험을 통해 납세자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날 미쉘 박 스틸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밥이 되어서는 안된다. 큰소리를 치고 원하는 것을 위해서는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힘의 원천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현재 나는 인턴이나 스태프를 트레이닝 시켜 마인드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정치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그것을 지금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자신이 처한 지역의 환경 속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지역의 정치인 공화, 민주당을 떠나 직접 메일이나 편지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관철시킬 수 있는 길을 그들에게 호소하는 것이며, 그들이 현안을 중심으로 법을 만들고 법을 해석하게 하여 우리에게, 우리 단체에게, 우리 커뮤니티에 유리하게 만들어가도록 ‘다음 선거에서 당신을 당선시키겠다’는 무언의 압력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영 킴과 함께 좋은 의견을 모으고, 한인사회에 필요한 내용의 법안들을 공동 발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현재 아시안 증오범죄가 발생하는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로써 미쉘 박 스틸 하원의원의 개인 활동으로 진행되었으나, 현재 NRCC 활동 및 미국 전역을 다니며 공화당의 이념 전파와 차기 선거에 대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질의와 응답시간에는 어스틴 민주평통 위원인 최승희 위원이 “한인사회와 유력 정치인 간의 소통과 한인들을 위한 법적 절차나 룰을 만들기 위해서 커뮤니티와 활발한 대화 광고를 한 알림 등이 원활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에 미쉘 박 스틸은 “개인적으로 알릴 수는 없지만 커뮤니티의 요청이나 채널을 통해 활발하게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미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쉘 박 스틸 의원의 현재까지의 의정활동을 듣고 추후 활동을 위해 의견을 듣는 등 후원할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