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소상인들 “장사하기 힘들다”

수단 방법 안 가리는 좀도둑들 극성에 한숨만

▲ 지난 2월 27일 일요일 본가 식당 도둑 침입 장면 (CCTV 캡쳐)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한인사회에 한인 상습절도범 피해가 극성을 피우고 있다. 피해 상인들은 현금이나 차량 도난 피해 규모 보다는 같은 한인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에 “10년~20년 장사하는 동안 처음 당하는 일”이라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 서로 돕지는 못할망정 절도 행각을 서슴치 않고 또 한인 범죄자를 신고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7일(일) 이른 아침에 롱포인트 오성상가에 있는 한국 식당들에 도둑이 침입했다. 새벽 4시 본가 식당을 시작으로 개업 준비가 한창인 소공동 순두부, 그리고 만나식당에 차례로 문을 부수고 식당 안에 무단 침입해 집기를 뒤지고 일부 현금을 가져갔다.
피해 식당들 모두 현금 피해 액수는 많지 않았지만, 유리문과 철제 보안장치 등을 모두 교체해야 했다.
본가 식당의 배승원 사장은 오전 9시 경 출근하는 직원을 통해 처음 사건 소식을 듣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식당 내부 곳곳을 엉망으로 해놓았다고 전했다. 지난 허리케인 하비 때에는 총 4번이나 비슷한 외부 침입 사고를 당했는데, 당시 한인타운에서 영업하던 한인식당들도 쉬쉬했지만 대부분 몇 차례씩 도둑들의 침입을 당해야 했다.
CCTV를 통해 머리에 후드 티를 쓰고 입구 유리문을 부수고 보안 철망을 사정없이 뜯어내는 범인을 보면서 기가찼다는 배 사장은 현금 피해나 인명피해가 없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할 뿐이라고 했다. 또 보험이 있어도, 피해 복구비용이 1천 달러 이상이 되지 않는 한 디덕터블에 해당되기 때문에 고스란히 사업주의 손해로 돌아간다. 이런 좀도둑들이 한인식당들을 반복적으로 타깃으로 삼는 것이 알람 장치가 없다거나 혹은 한인업주들이 신고를 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점을 노리는 부분도 있지만, 식당주들은 거듭 반복되는 침입과 인명피해가 없으면 경찰 출동도 별 의미가 없다면서 알람장치도 소용없다고 항변했다.
배승원 사장은 사회 경제가 뒤숭숭해질 때마다 가장 먼저 소상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특히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경찰의 치안 유지 강화를 요청했다.
한편 하윈에서 장사하는 한인소매상들도 늘 절도 피해에 노출돼있는데, 요즘에는 우체통까지 뜯어서 메일로 송부되는 체크들을 통째로 가져가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제보했다. 도소매상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의 우체부가 우체통 마스터 키를 분실하여 상인들의 우편물이 통째로 분실되는 사고까지 일어났다. 이 모 사장은 “코로나19에 전쟁과 인플레이션, 가스값 상승 등 경제상황이 점점 어렵게 돌아갈수록 소매상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좀도둑들과 총기 앞에서 생명이 위협당하는 상황들만 조성되고 있어 점점 장사하기가 어렵다”고 고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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