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도 한국 정부와 손에 손 잡고

■ 배승원 휴스턴요식업협회장, ‘휴스턴 한식협의체’ 구성 제안
■ 북미주 전역의 네트워킹 망과 정부 주도 온라인 홍보사이트 활용 가능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1년 북미주한식세계화총연합회(회장 김영환) 총회가 8월 6일(금)부터 8일(일)까지 시카고에서 개최되었다.
코로나19 전에는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모임이 있었는데, 2020년을 건너뛴 행사 기간 동안 세미나는 물론 대외적인 페스티벌 행사도 가지면서 주류사회에 한식 홍보 재시동을 가졌다. 올해는 시카고 한식협의회(회장 김희웅)가 주관하여 시카고 근교 나일스시에 위치한 H-마트 특설무대에서 ‘2021 월드 한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월드 한식 페스티벌’은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식진흥원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한식진흥원은 지난 2016년부터 한식 세계화를 위해 해외 각지의 한식당 협의체를 후원해오고 있다.
시카고 월드 한식 페스티벌에서는 500인분의 초대형 비빔밥을 만들어 방문객에게 무료로 나눠주었고, LA 명원문화재단의 전통주 담그기 시범 및 시음회, 전통다례 시연, 시카고 한식협의체와 한인입양아 단체의 김치 강좌, 전 송도갈비 강정희 사장의 특급 레시피 불고기 강좌 등이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시카고 전통 한국예술원이 길놀이, 사물놀이, 사자춤 공연, 소선주 한지공예가의 한지 크래프트 강좌, 한복 체험 코너, 태권도 시범, 케이팝 공연, 비보이 공연 등 문화행사도 마련했다.
내부적으로는 총회 모임과 한식 식자재 공동구매 사업 설명회, 전문가 초청 세미나, 한식과 전통차 주제 세미나, 성공경영 사례 발표, 한식 소스 활용법 강연, 한식과 와인 세미나 등 다양하고 유익한 내용으로 3일간 일정이 모자랄 정도였다는 설명이다.
‘공동체의 메리트’에 눈 돌릴 때
휴스턴 요식업협회 배승원 회장(본가 식당)은 수년 전부터 행사에 참석해오고 있는데, 이번 시카고 행사에도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캐나다 지역을 제외한 15개 도시에서 총 30여명의 협의체 회장단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 연말 경 뉴욕에서 또 다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다민족 다문화가 공존하는 미국에 한식 애호가들을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도 한식을 퍼뜨리는 것을 목표로 2016년 북미주 한식세계화협의회가 창립되었다. 현재 뉴욕, 시카고, 알래스카, 애리조나, 몬트리올, 콜로라도, 워싱턴DC, 오레곤주 등 12개 지역의 한식세계화협회가 참여한 협의체로 구성돼있다.
배승원 회장은 “한식 세계화가 개별 한식당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협의체 설립과 한국정부의 지원을 통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보다 폭넓은 대외홍보와 순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텍사스에는 한식 세계화협의체가 구성돼있지 않고 있어, 북미주 총연합회도 세계 4대 도시인 휴스턴을 비롯해 달라스 등 주요 도시에 한식 세계화협회체 구성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회원 자격은 한식당은 물론, 아시안 식당, 한국 식품 및 한국주류를 포함한 한국 식자재 유통관련업체와 단체도 가능하다.
북미주 한식 세계화 협회에 등록하면 주미 한국대사관과 한국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미 주류사회 한식 홍보를 위해 개설, 운영하는 웹사이트 케이푸드 인 유에스(www.kfoodinus.com)를 통해 무료 등록할 수 있고, Google, Bing등 검색 사이트 및 페북, 트위터등 SNS을 통해 다양한 홍보 지원을 해준다.
한식 진흥원에서 제작한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 길라잡이’는 전세계 통일 한식 메뉴판으로 영문 레시피와 용어 정리 등 한식당 종사자 및 한식에 대한 유용한 정보도 제공 하고 있다.
특히 미전역 한식 협의체 구성을 통한 미주류 사회에 폭넓은 한식 홍보를 비롯해 한국의 농수산유통공사, 해양수산부, 강원도 및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농수산물 수출을 공동구매를 통하여 물류 수송비용 지원사업과 미주류 한식 홍보사업 지원, 한식 조리인력의 인턴사원 미국 취업 프로그램 등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배승원 회장은 “휴스턴 지역에 최소 30개 이상의 식당과 관련업체 등이 참여하는 휴스턴 협의체가 조직된다면, 코로나19 같은 재난에도 효과적으로 주류사회에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식당을 지원할 수 있는 통로로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뜻이 있는 업체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