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장학재단 남서부지부(KASF SWRC)] 제11회 장학금 수여식, “팬데믹 뚫고 하이킥!”

39명에 총 7만2천 달러 장학금 수여 ‘역대 최고’
재정적 지원에 그치지 않는 ‘코리안 정체성’ 플랫폼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바야흐로 결실의 계절이 다가왔다. 동포사회의 값진 수확 중 하나가 차세대를 육성하는 일인데, 한미장학재단 남서부지부(회장 이동훈)의 장학금 수여식이 그 역할을 해냈다.
전국기구인 한미장학재단은 올해 53회 장학금 수여식이고, 2012년 휴스턴에서 조직돼 지난 해 10주년을 넘긴 남서부지부는 11회 장학금수여식으로 진행됐다.
1969년 작은 기부로 시작한 한미장학재단은 지금까지 약 6천500여 명 이상의 한인 장학생을 선발해 1천1만 달러 이상의 장학금을 수여한 전국적인 기구로 성장했다. 지명 기부금만 4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미장학재단 본부의 Sang Kim 이사장의 메시지에 의하면, 미전역 7개 지부를 통해 올해 약 756만 달러의 장학금이 390명의 장학생들에게 전달되었다. 지난해에 비해 장학금 총액은 15만 달러가 증액되었고 장학생 숫자도 80명이 더 늘었다. 후한 장학금은 결국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는 시드머니가 되고 다음세대를 위한 엔진으로 작용하길 기원했다.
남서부지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동훈 회장은 6번째로 출범한 남서부지부는 지난 10년 동안 놀라운 성장을 거두었고, 지금까지 216명에게 총37만7천달러 이상의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남서부지부의 장학금 지급은 23명의 장학생에게 총 4만1천500달러 규모였으나 올해는 39명에 7만2천 달러에 이른다. 물론 그 중심에는 한미장학재단과 기아 아메리카와의 파트너십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적 후원 이상의 의미
정두현 장학위원장은 구체적으로 35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각 2천 달러의 장학금이, 4명의 고등학생에게는 각 500달러가 수여되었다면서, 대학생 18명, 대학원생 17명,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 15명, 유학생 20명, 그리고 성별로는 여자가 23명으로 남자 12명보다 2배 정도 많았다.
그런 좋은 소식들로 인해 10일(토) 오후 5시 쉐라톤 브룩할로우 호텔에서 열린 장학금 수여식은 시종일관 축하와 격려 박수가 더욱 뜨거웠다. 3년 만에 대면 수여식으로 열린 행사장은 장학생들과 부모, 기부자, 후원자들로 만석을 이루었다.
양은미 휴스턴 한국교육원장은 장학생들은 물론 젊은 리더십 양성의 중심에 있는 후원자들과 스폰서, 남서부지부 임원들 모두를 축하했다.
윤건치 한인회장은 장학생들이 다양한 꿈과 커리어로 성공하길 기원하면서, 한편 개인적 성공을 넘어 시민의 역할, 커뮤니티 기여에 대한 책임도 강조했다.
키노트 스피커로 초청된 크리스토퍼 권 박사(Dr. Kristopher Kwon, MD, MPH, FACEP)는 현재 텍사스 의사협회 회장이자 응급의료센터를 텍사스 남부지역에 9개 응급실과 3개 Urgent Care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권 박사는 개인적 성장에 있어 영향을 주었던 주요 사람들을 언급하면서, 지식이나 의료적 필드에서의 성취 이전에 정체성과 내적인 면의 성숙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한미장학재단이 수여하는 장학금은 재정적 지원 이상의 것이라면서, 그 안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는 물론 지혜와 자랑스런 코리안 유산과 정신까지 이어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학금 신청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Chair Scholarship(Jonathan Yi Memorial Scholarship)의 주인공이 된 최혜선 학생(알칸사 주립대학, 범죄·정치학 전공)은 답사에서 “장학금 기회를 통해 학생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보다 관심을 갖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회로 삼겠다”고 응답했다.
이날 1시간 넘게 진행된 장학금 수여식은 후원자와 장학생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격려와 덕담, 감사 인사가 넘쳤다. 또한 축하순서로 사우스이스턴 오클라오마 주립대학 부교수로 있는 윤보경 소프라노(Stella Yoon, Ph. D)의 무대가 이어졌고 남서부지부 공로자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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