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

30일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식 성황리 개최
제주도립무용단 공연무대 “원더풀” 기립박수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는 양국간 동맹관계는 유연성이 강화되고 공감과 보편적 가치에 기여하는 한미동맹이 강조되었다.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시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내년에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차원 더 격상시켜 나가자는 청사진이 제시되었다.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는 많은 것이 함축돼있는데, 결국 한미동맹의 협력 지평을 전통적인 안보에 국한하지 않고 경제, 자유, 민주주의, 인권, 글로벌 질서 등 보편적인 가치를 함께 공유하며 상호 신뢰의 파트너 관계를 확대해 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5월 31일 백악관을 방문하여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계기도 평화, 사랑, 자유, 인류애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임을 상기한다면, 이제 한미동맹은 전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있는 이러한 보편적 가치를 증진하는 동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해외문화홍보원 등과 함께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지난 5월부터 올해 말까지 워싱턴과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3개 도시에서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과 영화뿐 아니라 현대무용과 근대미술 전시, 가상현실(VR) 전시, 관광, 언론인 교류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미국 국민에게 매력적인 한국을 알리고 문화협력을 강화해간다는 계획이다.

전쟁 속에서 굳건해진 우의
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안명수)은 지난 8월 30일(화) 오후 6시부터 아시아소사이어트 텍사스센터에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1부는 기념 만찬 리셉션과 기념식이 있었고, 오후 7시부터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특별 공연이 약 1시간 30분가량 펼쳐졌다. 주류 인사로 알 그린 미연방하원의원, 존 위트마이어 텍사스 주상원의원, 리나 히달고 해리스카운티 판사, 그리고 테드 크루즈 미연방상원의원과 조앤 허프만 텍사스주상원의원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원들도 일부 참석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센터 및 휴스턴 현대미술관 브레들리 베일리 아시안 아트 큐레이터 외에도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과 관계자들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기념식은 KHOU 미셀최 한인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한국과 미국의 인연은 1882년(고종 19년) ‘조미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1889년 미국 워싱턴에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설립함에 따라 더욱 각별해졌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우리나라가 서양 국가에 처음 설치한 근대 외교공관으로서 자주외교를 펼쳤던 곳이다. 이후 한국은 1949년 초대 주미대사를 임명하고 1979년 뉴욕한국문화원 설립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1980년)와 워싱턴(2010년)에 각각 한국문화원을 설립해 활발히 문화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안명수 총영사는 한미양국은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되어 한미동맹관계가 법적·국제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양국은 한국전쟁 동안 치룬 많은 희생 속에서 견고해졌고 굳건한 신뢰가 바탕이 된 동맹관계는 가장 강한 파트너십을 가능케하면서, 안보를 비롯한 경제, 문화, 사회, 글로벌 이슈 디양한 영역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간 협력이 더욱 강화해나가는 새 장을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리나히달고 판사는 아시안 아메리칸 인구의 증가 및 다양성의 도시에서 커뮤니티 협력 관계를 강조했고, 알그린 연방하원의원과 존 위트마이어 주상원의원도 양국의 견고한 동맹관계 및 한인커뮤니티의 기여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안명수 총영사에게 감사장 및 텍사스 기 등이 수여됐다.

K-문화의 힘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섬의 바람, 제주(Winds of the Island)’ 공연은 이미 샌안토니오 지난 주말 UTSA 에서 500여명의 관객들에게 제주의 바람을 흠뻑 홀리고 난 뒤였다.
1시간 반 가량 이어진 무대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의 4계절을 배경으로 쉴 새 없이 10가지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전통 타악기의 리듬과 추임새, 음악과 함께 무용단들은 부채와 북, 항아리, 독 등 다양한 소품들을 갖고 수준높은 전통 무용을 선보였다. 남성과 여성, 힘있고 강한 에너지와 부드럽고 구슬픈 분위기까지 관중을 들었다 놨다 하며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고품격 공연”였다고 한인동포들은 이구동성 뿌듯한 감동을 전했다.
공연장의 300여 좌석을 꽉 채운 주류사회 인사들 역시 매 공연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감동을 표현했다. 샌안토니오 공연에서는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더 많아서인지 관객의 호응도는 훨씬 뜨거웠던 반면 공연에 앞서 한인단체장들의 인사 순서가 1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이맛살을 흐리게 했다는 후문도 들렸다.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공연은 문화교류 행사이지만 한미 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양국의 굳건한 우호관계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다리가 돼주었음은 물론이다.
한편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를 대면 행사로 규모있게 치룬 휴스턴총영사관은 올해 온·오프라인 모두 공식적인 개천절 기념행사는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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