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68주년 기념식

쇠약해지는 참전용사들… 그러기에 더욱 기억될 자리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피비린내 나는 6.25 전쟁의 총성을 멈추게 한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기념행사가 지난 7월 24일(토) 오전 10시 미 향군회관 VFW 8790 2층에서 거행됐다.
미 한국전참전용사 텍사스 론스타 챕터 맥스 존슨 전 회장과 이진홍 부회장, 그리고 한·미 한국전 참전용사회원과 가족과 관계자들, 안명수 총영사를 비롯해 휴스턴 한인회 헬렌장 이사장, 심완성 부회장, 향군 미중남부지회 정태환 회장, 하호영 휴스턴 청우회 회장, 한미여성회 동선희 회장 등 한인단체장들도 참석했다.
양국기수단 입장과 한국전 참전용사와 참전국에 대한 경의와 전사자 및 포로·실종자들을 기리는 헌화와 묵념 그리고 21발의 조포가 울렸다.
안명수 총영사는 정전 협정 68주년의 감회 속에서 군사, 경제적으로 더욱 확고해진 한미동맹과 코로나 팬데믹 같은 글로벌 위기 대처에서 보인 양국의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휠체어에 앉은 94세 미 한국전 참전용사를 사이에 두고 양국 정상이 무릎을 꿇은 장면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표현했다.
이날 특별 연사로 조 프랭키(Joe Frankie Ⅲ) 전 육군대령이 참석했다. 프랭키 전 대령은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주한미군 부대를 비롯해 미 육군에서 30년간 복무하는 동안 많은 공적을 쌓은 인물로 소개됐다. 그는 3년 1개월 2일 동안 계속됐던 한국전쟁이 아직까지 종전이 아닌 정전상태로 남아있으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헬렌 장 한인회 이사장은 1953년 정전협정으로 3년여에 걸친 한반도 공산주의 팽창주의와 잔혹한 전쟁이 멈추게 되었다면서 정전협정 기념일에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영원한 빚을 지고 있고, 한국인이자 미국 시민으로서 참전용사들의 이타적인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한인회 심완성 수석부회장도 전혀 알지도 가보지도 않은 나라의 자유 수호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의 값진 희생과 헌신을 길이 존중하고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휴스턴 농악대는 기념공연을 위해 오랜만에 단원들이 연습하며 행사를 빛냈고, 휴스턴 총영사관에서는 한식도시락 70인분을 준비했다. 그러나 71주년 한국전 기념식에도 참석했던 리차드 핼퍼티 전 회장이 폐렴으로 입원 중이었고, 몇몇 회원들도 다른 사고 등으로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국전 한·미 참전용사회 간 교량 역할과 이번 정전협정 기념행사를 사실상 도맡았던 이진홍 부회장은 고령의 회원들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점차 기념행사 개최가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제 68주년 정전협정 기념식은 모든 참전용사 회원들에게 그 어느 해보다 잊지 못할 기념식이 될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대신했다.

▲ 알칸사 정전협정 기념식

뉴올리언스·알칸사에서도 거행
한편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한인회(회장 이해권)와 알칸사 한인사회에서도 각각 정전기념 행사가 거행됐다. 알칸사 주 한인회(회장 이형우) 주최로 27일 오전 10시 맥아더공원 내 한국전쟁참전비에서 알칸사주 Nate Todd 보훈장관, 휴스턴 총영사관 정승아 영사, 그리고 한국전 참전용사 14명과 가족 포함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진행됐다. 공식 행사 후에는 한인회가 마련한 도시락 및 원 코리안(One Korean, 회장 이창헌)이 제작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앨범집도 배포되며 행사 의미를 더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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