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츠 고등학교 총격사건 오인 신고로 밝혀져

우발디 사건 떠올라, 학부모들 안도의 한숨
총기규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 필요성 대두

By 이한울 기자
kjhou2000@yahoo.com

지난 13일(화) 휴스턴 하이츠 고등학교를 포함 호그중학교와 해밀턴 중학교, 3개 학교가 총격위협에 대한 선제조치로 락다운(lockdown)에 들어갔었다. 해당 휴스턴 교육구(HISD)에서는 총기사건을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고 최초신고가 오인신고(false alarm)임을 당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휴스턴 경찰국장 트로이 피너(Troy Finner)는 “경찰은 총격 신고를 받은 후 몇 분 안에 하이츠 고등학교에 도착했다”며 최초 신고에서 10명이 총에 맞았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했다. 이어 피너 국장은 “최근에 우발디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을 상기하고 곧바로 학생 전체를 대피시키고 잠겨있던 213호실 문을 부수고 즉시 수색을 시작했지만 실제 현장에는 어떠한 부상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총격범이 학교에 난입, 총기를 난사해 14명의 초등학생과 교사 1명이 숨졌던 우발디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수색이 모두 끝날 때까지 불안함에 떨어야만 했다.
최근 미국의 심각한 총기 폭력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너무나 많은 일상적인 곳들이 ‘킬링 필드(대학살 현장)’로 변하고 있다”며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지만 정책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실정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를 소지하는 교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10년 전만 해도 미국 학교에서 교직원이 총기를 가지고 다니는 일은 드물었으나, 최근 몇 차례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교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 무방비 상태에서 경찰을 기다리기보다 교직원이 즉각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책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교직원 무장 확대가 교내 총격 사건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을 뿐더러 교직원들의 총기 소지가 교내 총기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또한 총기 규제 운동단체 ‘맘스 디맨드 액션’(Moms Demand Action)의 창립자인 섀넌 왓츠는 “교사의 무장 강화는 대책이 아니다. 총기규제를 원하는 여론을 분산시키려는 술책”이라며 “평상시 교내에 있는 총기가 늘어나면, 오히려 총기가 엉뚱한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 등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해리스 카운티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오후 1시경에 접수되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학생들은 조기귀가가 이루어졌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