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선교 돕기 캠페인 (안용준 변호사) –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흘리는 눈물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 딤후 2:2 )
오늘도 40°C를 육박하는 우울란 사역지로 비지땀을 줄줄 흘리며 예배로 나아갔습니다. 매번 예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마을 입구에서부터 찬송을 크게 틀어 예배가 시작됨을 알립니다. 갑자기 저쪽에서 “선교사님 얼른 전화 받아 보세요” 다급히 외치는 소리가 있어서 받아보니, 그립던 라이까가 사우디에서 페이스톡을 걸어왔습니다. 그 먼 땅에서 이 빈민 산촌까지 카톡 전화를 걸어 얼굴을 볼 수 있다니, 이게 웬 반가움 인지… 깜짝 놀랐습니다.
라이까는 2019년 10월에 이슬람의 성지 사우디로 집안 도우미로 2년간 취직이 되어 떠났습니다. 사우디 도우미 훈련도 몇 주간 받고, 또한 곁들여 6명에 우리 성도들이 함께 사우디로 떠나기 전에 말씀과 기도로 다지며 신앙훈련을 하였습니다. ‘알라 외에는 신이 없다’ 는 이슬람의 강국에 조그만한 믿음의 씨앗을 갖고 보낸다는 것이 정말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과연 이들이 믿음을 잘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과연 이들이 주님에 증인으로 든든히 서 갈 수 있을 것인지? 하루에 다섯 번씩 알라를 위해 절하고 숭배하는 그곳에서 믿음의 절개를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온 성도님들이기도하고 찬송하며, 사우디로 평신도 선교사 파송식을 하였습니다.
남편 로리와 9살 아들 아담, 7살 딸 띤띤, 1살 아들 알렉스를 놔두고 떠나는 라이까는 눈물범벅이 되었고, 영문도 모르고 갑자기 엄마가 사라진 1살 아들은 매 예배 때마다 한동안 엄마를 찾아 울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엄마의 희생의 결정이였습니다. 오늘 페이스톡으로 보니 얼굴은 살이 빠졌으나 주님의 빛이 환하고 얼굴이 밝았습니다.
‘선교사님! 우리 마을에 여전히 변함없이 복음을 들고 와주셨어서 고맙습니다. 저는 여기서 날마다 저의 고국, 저의 고향, 저의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면서 눈물이 주르륵 흘렸습니다. 참 보잘것 없는 이 곳, 다 찌그러진 대나무집, 얼기설기 이어놓은 오두막 집이라도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 친척이 그녀 맘속에 있으니… 어린 아들이 얼마나 보고 싶을까! 얼마나그리울까! 얼마나 오고 싶을까! 아픈 맘이 전해져 왔습니다.
그러나 그 이슬람 땅에서도 여전히 주님의 증인으로 든든히 빛나고 있는 믿음을 확인하며, 저는 깊은 안도감과 감사함을 주님께 올려드렸습니다. 서로의 감사 제목도 나누고 소망도 나누며, 이제는 마음도 많이 자라고 든든해진 자녀들이 우리의 대화를 행복하게 옆에서 듣고 있었습니다. 그간의 고충과 고난을 나누며 전화를 통하여 서로의 안부와 믿음을 주님께 기도로 부탁하였습니다. 그간의 참았던 설움과 아픔이 북받쳐서 인지 라이까가 전화 속에서 엉엉 울고 있었습니다.
오!주님! 그 아픔들을 주님이 위로 해주옵소서!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순간을 아시고, 그 사우디 땅에 라이까를 부르신 소명과 목적을 이루어 주시기를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감사함과 함께 우리 모두는 기쁨 충만으로 예배로 나아갔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작품인 우리가 그분의 영광을 표현할 때 가장 기뻐하신다 – 존 파이퍼 –
필리핀에서 남창수/변현자 선교사 드림
상세한 소식은 : www.yongjan.com
필리핀 선교돕기 캠페인
후원 동참 및 문의 : 안용준 변호사 832-428-5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