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 스시바 피해 가족들의 ‘멈출 수 없는’ 절규

달리는 차들 앞에서 침묵 시위…
“크로거도 반쪽 책임있다”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8월 28일(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블레이락과 I-10 교차로, 크로거가 위치한 쇼핑센터 도로변에서 크로거 스시바 한인피해가족과 이들을 응원하는 동포들의 피켓시위가 있었다. 피해자 가족 5명이 영문으로 된 피켓을 준비해왔고, 최종우 오성문화원장, 정태환 향군 미중남부지회장을 비롯해 이명기 고문, 박종진, 김인수 부회장, 이헌열 이사, 이상일 전 한인회장, 그리고 시인 박영숙영, 최태만 어르신 등이 시위 대열에 합류해 피해 가족들을 격려, 응원했다. 비즈니스 관계로 중간에 현장에 나온 배창준 전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장은 덥고 습한 날씨에 파김치가 된 피해가족들과 참석자 모두에게 점심대접을 하며 용기를 북돋았다. 피해가족들과 함께 시위 대열에 선 한인동포들은 배창준, 최종우 두 전·현직 단체장을 제외하면 94세 이명기 향군 고문을 비롯해 모두 70대 이상 어르신들이었다. 누구의 강요 없이 자발적으로 침묵 시위에 동참하거나 곁에 있어주신 어르신들로 인해 피해 점주들과 가족들은 힘들고 어색하고, 피하고 싶은 자리에 끝까지 서 있을 수 있었다. 모두 생업을 잃은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파트타임을 전전하거나 계속 일자리를 찾고 있는 중이었는데, “크로거 스시바 운영에 들어간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거리로 내쫒긴 상황에서 당장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여력도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일감이 있으면 닥치는 대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그마저 쉽지 않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시(戰時) 같은 재난 상황에서,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크로거 스시바 점주들이 하루아침에 생업장에서 쫒겨난 것을 시장경제 논리라고 응수하는 JFE 측과 옹호자들은, 변명의 궁색함과 상도의(商道義) 부재를 인정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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