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스시바 피해자 돕기] 서명운동도 십시일반(十匙一飯)하며 순항 중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바윗돌에 계란 치기나 다름없다던 크로거스시바 피해자들을 위한 구명운동이 휴스턴 동포사회 안까지 잘 흡수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단순하고 명쾌한 요구에 동포애가 주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안명수 총영사는 개인 자격으로 사인한 호소문을 전달하며 피해자 가족들을 격려했다. 한인단체들도 동참의사를 밝힌데 그치지 않고, 지난 3월 27일(토) 블레이락 H-마트 앞에서 있었던 2차 서명운동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이흥재 노인회장이 가장 먼저 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들을 격려했고 노인회관 오픈 첫날에도 피해 점주들이 회관을 방문해 서명을 받도록 했다. 향군미중남부지회 정태환 회장과 휴스턴 청우회 하호영 회장이 일부러 발걸음을 한데 이어 이북5도민회를 대표해 서학준 황해도민회 회장, 그리고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박요한 회장도 나와 직접 사인하고 피해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응원했다. 토요일 정오부터 시작한 서명운동에 중국인 점주 2명도 나와 H-마트를 오가는 손님 중 중국인들이나 외국인들에게 영문 호소문을 건네며 서명을 받았다. 이들 점주들은 다음 주말에는 벨레어 H-마트 앞에서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안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서명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쇼핑 카트에 물건을 가득 실고 나오는 사람들을 멈추게 하여 서명을 받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바쁘다고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긴 시간 동안 사정을 귀담아 듣고 서명까지 해준 동포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후사정은 잘 모르나 딱한 사정을 호소하는 손길을 외면하지 않았다. 이날 각 단체장들은 호소문을 몇 십장씩 가져가거나 복사하여 소속 단체나 협회, 혹은 출석하는 교회나 종교기관 등을 통해 서명을 받기로 했다. 가장 먼저 예닮장로교회(담임목사 석상은)가 1차로 27장의 서명을 박요한 회장을 통해 보내왔고, 계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빛장로교회, 중앙장로교회, 서울교회, 영락장로교회, 한인천주교회 등에도 단체장들을 통해 서명지가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29일(월)에는 정태환 회장과 피해 점주 대표들이 휴스턴 순복음교회(담임목사 홍형선)를 방문해, 서명운동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동포들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당분간 H-마트 앞에서의 서명운동을 계속 해나가는 것은 물론, 한인동포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도 찾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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