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위험 경보 中 Back to School 카운트다운

교육구 따라 막판 ‘마스크 필수 지침’ 내리기도
“개학 초기 1,2주가 중요 변수될 것”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1년 가을학기 개학이 대부분 다음 주부터 시작되면서, 대면수업이 결정된 텍사스 학교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주정부의 가이드라인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CDC가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학교를 포함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는 지침을 최근 업데이트했고, 공중보건전문가와 의료전문가들이 연일 델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해리스카운티는 지난 주말 이미 코로나19 위험레벨에 적색경보(1등급)이 내려졌다. 그러나 이를 막기 위한 마스크 의무 조치에 대한 주정부의 반대 입장은 확고해서 걱정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8월 5일 업데이트된 텍사스 교육청(TEA) 지침에는 여전히 GA-38 행정명령에 따라 학교 시스템은 학생이나 교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할 수 없다고 돼있다.
그러나 걱정과 혼란과 달리 사실상 선택의 여지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텍사스 주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온라인 원격 학습을 위한 기금을 제공해왔지만, 이번 2021-2022 학년도에는 텍사스 주의회에서 이에 대한 자금조달 노력이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라스 교육구는 델타 변종에 의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주부터 캠퍼스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결정했다.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은 소아 중환자들의 병상 점유율이 99%를 넘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샌안토니오 공립학교들은 베어카운트 법원이 샌안토니오 시를 포함해 베어 카운티가 채택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합당하다는 일시적 판결을 내리면서 그렉 애보트 주지사의 마스크 의무 착용 금지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 소송에 대해 애보트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텍사스 주정부 규정 챕터 418에 의거해 주지사는 재난 대응을 위한 관련법의 힘과 영향이 전적으로 발휘되도록 행정 명령을 발령할 전권이 있다고 반박했다. 지금으로선 12~17세 자녀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최선일 수 있다.

학습 능력 저하 큰 걱정
11일(수) 오후 6시에는 포트밴드 카운트가 코로나19 위험 레벨이 1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불가피해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주정부와의 법적 대응책도 적극 논의하는 비상대책회의가 소집됐다.
한편 달라스 교육구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했을 때 먼저 개학한 일부 몇 개 학교에 우선 적용되었는데, 등교할 것으로 예상됐던 학생들 절반 정도가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코로나 상황이 급격히 좋아지지 않는 이상 개학 이후 학교 시스템에 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불확실성으로 시작되는 2021년 가을학기에 대비해 학부모와 학생들은 교육구와 학교 웹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하고 이메일 확인도 자주하라고 조언한다. 각 교육구 마다 지침이 다르기 때문에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학군이나 학교에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하여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온·오프라인 뉴스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개학이 가까옴에 따라 많은 교육구 가운데 온라인 학습 옵션을 허용하는 방침이 나오고 있다.
한편 1년 반 동안 학교 캠퍼스에 다니지 않았던 학생들에게는 붐비는 장소에 대한 주의사항들이 사전에 인지되어야 하고, 집에서 원격학습에 익숙해진 자녀들이 아침 기상시간 부터 학교 스케줄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도록 시간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미 여름 내내 컴퓨터 앞에서 게임에 많은 시간을 보냈거나 일부 학습 집중력과 학습 능력이 떨어진 자녀들이 가을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될 경우 회복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 14일 토요일 가을학기 등록을 앞두고 있는 휴스턴 한인학교를 비롯한 비정규 학교들의 걱정은 더 커졌다.
코로나 혼란 속에서 과연 정규 학교 과정이 아닌 한인학교에 학생들이 얼마나 등록할지 예측이 어렵고, 이미 대면수업을 공지했지만, 상황에 따라 온라인 수업으로 부분적, 전면 전환도 불가피해짐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었다.
휴스턴 한인학교의 박은주 교장은 “2021년 봄 학기를 종강할 때만해도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 분위기가 좋았지만, 가을학기 개강 시점에서 상황이 다시 급격히 나빠져서 무척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봄학기 종강식 날에 대면수업을 전제로 가을학기 등록을 마친 학부모들이 20~30여명에 달하고 있어,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학생 등록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8월 28일 개강일까지 사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개강 초 1~2주간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처음에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했다가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다시 대면수업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면수업을 위해 한복만들기 등 재미있는 수업교재를 준비했지만,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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