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또 다시 위험 수준

美 인구 절반 ‘코로나19 지역감염 수준높은’ 카운티 거주
CDC, 19일 성인용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

▲ 코로나 접종률이 62.4%인 텍사스 주에서 현재 코로나19 감염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코로나19 공중보건비상사태가 10월 13일까지 재연장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 인구 절반이 ‘코로나19 지역감염 수준이 높은’ 카운티에 살고 있어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할 위험이 크다고 한다. 당연히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고 있다. 공중보건비상사태 하에서 미국인은 무료로 코로나19 검진과 치료, 백신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지난 주 12일부터 텍사스 메디컬 센터도 주간형식의 코로나 데이터를 다시 게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텍사스 메디컬 센터와 멤버 의료기관들은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코로나19가 휴스턴 전역의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해왔다. 이 지표에는 지역사회 확산 초기 지표로서 휴스턴 시 전역의 폐수 바이러스 부하에 대한 데이터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지난 주 텍사스 메디컬센터 병원 시스템이 발표한 휴스턴 시 폐수 바이러스 부하도가 기준선보다 무료 927%의 초과율을 보였다. 일주일 전 843%보다 더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2020년 7월 기준 100% 기본부하율을 9.27배나 초과한 것이다.

폐수 바이러스 부하도 927% 위험
‘하수’라고도 불리는 ‘폐수’에는 인간의 분변 폐기물을 포함할 수 있는 가정과 하수도의 물이 포함된다.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대변에서 바이러스를 흘릴 수 있기 때문에 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을 검사할 수 있다.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는 폐수에 노출되어 코로나19에 걸린 사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CDC는 지역사회 코로나19 수준을 추적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2020년 9월 국가 폐수 감시 시스템을 시작했다. 이 폐수 정보는 테스트 사이트가 아닌 집에서 테스트 하는 사람들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휴스턴 시 폐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부하가 사상 최고 수치로 나타나자 지난 19일(화) 리나 히달고 해리스카운티 판사는 지역사회에 우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히달고 판사는 바이러스 부하율 927%는 폐수 데이터가 처음 수집된 2020년 7월보다 9.27배가 높다고 우려하면서, 도시의 폐수 모니터링 대시보드는 지난 몇 달 동안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카운티 아드리안 가르시아 커미셔너(Precinct2)는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진지하세 받아들이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해리스카운티의 코로나19 레벨이 위험 수준까지 도달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추세의 위협이 계속된다면 변경이 불가피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코로나 테스트
한편 원숭이두창 전염건수도 주시하고 있다. 7월 19일까지 CDC 통계에 의하면 텍사스에서 81건, 전국적으로 2천108건이었다. 해리스카운티 보건국에서는 원숭이두창 위협이 낮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세가 어떻게 전개되는 지를 고려할 때 가볍게 여길 수 없다고 말했다.
카운티 보건국은 우선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금주에 코로나 감염이 우려되거나 감염에 궁금한 사람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커뮤니티 파트너와 협력하여 코로나 무료 테스트를 제공하고 적시에 테스트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안전망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세가 증가하는 것은 한인사회 주변에서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코로나에 감염되었거나 혹은 가족, 친지, 친구, 동료들 중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가 많아진 것이다.
취약한 한인노인들도 코로나 감염사례가 늘고 있는데, 문제는 증상이 가볍다거나 가벼운 감기 중세로만 알고 있다가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온 경우도 많다. 현재 노인회도 회관에 출석하는 회원들 중에서 조금의 이상 증세가 있으면 곧 자가진단테스트를 하여 감염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가정에 한 두 개씩 있는 자가진단테스트를 혼자 하기 어려워하는 노인들도 많아서 회관에 갖고 나와서 해보도록 한다고 제니 리 사무총장이 말했다.
현재 노인회관에는 평상시보다 회원 출석이 줄어든 상태이지만, 아직까지 YWCA나 휴스턴 시로부터 별도의 지시를 받은 것은 없다고 확인했다.

노바백스 출시, 백신 불신자들 팔 내밀까
결국 19일(화) CDC는 성인용 노바백스(Novavax)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이는 미국에서 사용가능한 4번째 백신이고 여러 유형의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보편적 백신으로 알려졌다.
CDC는 보도자료에서 향후 몇 주 안에 출시될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단백질 기반 백신으로 팬데믹에 중요한 도구가 되고 높은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미국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CDC는 이전에 출시된 것과 다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백신을 기다렸던 사람들이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받기를 희망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례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심각한 코로나 합병증으로부터 노바백스 백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18일(월) 현재 미국인구의 약 67%가 최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그러나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은 32%에 불과하다. 텍사스 주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62.4%이며, 첫 번째 부스터샷 접종율은 40.2%이다. 50세 이상 두 번째 부스터샷 접종률은 21.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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