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환자 중심… 때론 사고의 전환도 필요”

휴스턴 한인간호협회, 호스피스 환자 케어 건강세미나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한인간호협회(회장 민설자)의 2021년 첫 건강세미나가 지난 10일(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새누리교회(담임목사 궁인) 본당에서 열렸다.
‘호스피스 케어’라는 새로운 주제를 갖고 1년 10개월 만에 갖는 세미나는 현장 참석이 어려운 동포들을 위해 화상으로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최애림 호스피스 NP(Nurse Practitioner)는 동포사회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주제인 ‘임종환자와 가족을 편안하게 도와주는 호스피스’에 대해 호스피스 기본 개념부터 의료 위임장 등 세심한 설명들을 제공했다. 또한 “환자에게 말기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좋은가?” “임종 환자와의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나” 등 환자와 가족의 궁금증을 전문가의 입장에서 조언했다. 현장에는 20명 안팎이 참석했지만 여느 세미나와 달리 활발한 질의응답도 오갔다.
‘호스피스 환자의 영양관리’를 강의한 이영옥 영양사는 “호스피스 의료가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환자와 가족에 대한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는 인식의 출발을 강조했다. 특히 중증환자에게 영양섭취는 매우 어려운 문제로, 환자가 부담을 갖지 않도록 작은 그릇에 소량으로 자주 제공한다거나, 양보다 열량을 늘이는 식사, 특히 “가장 좋은 음식은 환자 본인이 원하는 음식”이라면서,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평소 즐겨먹었던 막걸리도 제공할 수 있는 예외적인 것이 통할 수 있는 특별한 케어 현장을 설명했다. 또한 환자에게 지나친 미안함이나 죄책감 보다는 대화, 유머, 평소 좋아했던 음악, 애완동물, 기도 등 정신적인 영양공급을 통해 환자에게 평안함을 주라고 조언했다. 그밖에 대부분 누위 지내는 호스피스 환자들을 위한 간단히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유동식 및 식품보조제, 인공영양제 등이 소개되었고, 변비나 구강건조를 완화하는 팁들도 안내됐다.
민설자 회장은 “호스피스 케어에 대해 향후 시리즈로 세미나를 전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주변에 많은 관심과 홍보를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동포들은 “환자를 돌보는데 간과했던 부분들을 알게 되어 매우 유익했다”면서 호스피스 병동 자원봉사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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