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자 故 전종율 상사 가족돕기” 모금 시작

휴스턴 해군동지회 임시 발족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천안함 희생자 가족을 돕자는 뜻 하나로 휴스턴 해군출신 한인 재향군인들이 결속을 시작했다.
천안함 희생자 故 전종율 해군상사의 부인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는데, 유족으로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이 남았는데, 장례비가 없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는 마음에 뜻을 같이했다.
지난 8월 12일(목) 오후 12시 소나무가든에서는 20대 한인회장을 역임한 이상일 전 회장을 필두로 10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처음 모임을 주선한 향군 미중남부지회 정태환 회장을 비롯해 하호영 이사장, 김인수 부회장은 재향군인회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즉석에서 모임을 정례화할 것을 결정했는데, 가장 젊은 해군 출신인 홍권의 전 경제인협회장이 카톡 연락망을 개설하고 명단을 확보, 관리하기로 했다.
이날 임시 모임의 진행을 맡은 이상일 전 회장은 모임의 취지를 전하기 앞서, 세월호 침몰사고와 천안함 피격사건을 비교하며 세월호가 사망자들을 의사자로 지정하려는 내용이나 보상액 등을 잠시 언급하며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당한 천안함 용사 유족에 대한 보상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천안함 46용사’ 가운데 1명인 고(故) 정종율 해군 상사의 부인 정모씨가 암 투병 중 지난 7월 21일 별세하여 고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이 혼자 남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의해 알려졌다.
“2010년 6세에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어머니까지 잃었다”면서 “부디 천안함의 가족인 어린 아들이 용기를 내 세상에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 달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후 고(故) 정종율 해군 상사의 아들 정모군을 향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녀가 미성년인 경우에만 보상금을 수급할 수 있는 현행법을 개정해 홀로 남은 아들 정모군이 성년이 된 뒤에도 유족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지시했다. 재향군인회도 정군이 대학을 마칠 때까지 장학금 지급을 약속했다.
이번 모임에 앞서 이상일 전 회장은 사비 2천 달러를 들여 천안함과 태극기를 수놓은 모자 200개를 주문했다. 당일 참석자들은 모자를 나눠 쓰고,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이상일 전 회장은 8.15 광복절 기념행사에서도 이런 취지를 공지하고 십시일반 성금을 모을 계획임을 밝혔다. 18일 현재까지 휴스턴 해군동지회로 십시일반 모금된 성금은 광복절 기념식날 약 1천 달러를 합쳐 3천여 달러 정도가 모금됐다. 동포사회에도 이러한 모금 활동을 알려 성금을 모금한 뒤에는 이상일 전 회장의 해군사관학교 동기이자 21대 해군참모총장, 8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각각 역임하고 예비역 장성모임인 성우회 회장을 지냈던 유삼남 예비역 해군대장에게 전달하고, 다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전달돼 정모군을 돕는 기금에 보태질 예정이다.

휴스턴 해군동지회 모여라!
한편 천안함 유족 돕기로 첫 모임을 가진 휴스턴 해군동지회는 추석 전후로 정식 모임을 갖기로 잠정 결정했다. 정확한 일시와 장소가 정해지는 대로 동포사회 신문을 통해 공지될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다양한 연령대의 해군 출신 동포들이 많이 모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휴스턴 해군동지회가 정식 발족되어 정례 모임을 갖게 되면, 이민사회에서 부담 없이 만나서 친목을 도모하고, 이번 천안함 희생자 유족 돕기와 같은 뜻 깊은 일에 의기투합하는 등 이국 땅에서도 나라사랑과 동포애의 단결된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상일 전 회장이 전했다.
한편 이번에 직접 제작한 천안함 모자 중 약 70개 정도가 현재 향군 미중남부지회 사무실(한인회관 내)에 있다. 천안함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모자도 받고, 천안함 희생자 유족 돕기에 성금을 기탁하길 원하는 해군 출신 동포들이나 일반 한인동포들은 정태환 회장에게 연락하면 된다.

*천안함 희생자 유족 돕기 성금모금 창구
: 향군 미중남부지회: 832-326-4620 (정태환 회장)
*휴스턴 해군동지회(회원가입): 713-834-5430 (홍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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