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주택 거래 “제대로 알고 이웃에 알려요”

페어하우징 한인동포 세미나…16일(토) 오후 5시 30분 한인회관에서
本誌, ‘공정주택권리’, ‘세입자 권리 안내서’ 한국어 번역본 배포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2년 지구촌의 화두는 불평등과 기후변화다.
지난해 10월 미 공영 라디오방송 NPR와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이 공동으로 발표한 ‘델타 변이 확산 과정에서 미국 가구의 경험’이란 제목의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가구 중 38%가 최근 몇 달 동안 공과금이나 신용카드 대금 결제 등을 포함해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 라틴계 가구가 57%, 흑인 가구가 56%였던 반면 백인 가구는 29%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소득에 따른 양극화는 더욱 심했다. 연간 소득이 5만 달러 미만인 가구의 경우 59%가 최근 몇 개월 동안 심각한 재정 문제가 있었다고 응답한 반면 5만 달러 이상인 가구는 18%만이 재정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타격이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응답자 전체 가구의 27%는 최근 몇 달간 월세를 내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고, 19%는 코로나19 기간에 그동안 저축했던 돈을 모두 썼다고 응답했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재정적 어려움은 더 심각해지고, 불평등도 심화되고 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지난해 소득은 전체 가구 소득의 3.4%에 불과하다.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는 미국 전체 소득의 절반이 넘는 50.8%를 차지했다.
집값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미국 집값이 저금리와 공급부족의 여파에 역대 최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2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지난해 연간 18.8% 올랐다. 지난 1987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집값 동반 상승…불평등 부채질
집값 상승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진다. 바이든 행정부의 ‘임차인 퇴거 유예 조치’로 간신히 주거를 유지하고 있는 임차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늘 차별은 약자들에게 향해있다. 그런 점에서 주거환경이나 거래에서 발생하는 불평등과 차별도 사회적 약자에 쏠려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차별을 방지하고, 이들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이미 1964년 이후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오랜 뿌리를 두고 내재, 잠재되어온 차별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여 차별을 사전에 방지하고, 혹은 차별을 당했을 경우 정당한 절차를 거쳐 요구할 수 있는 통로가 분명히 있음에도 무관심하게 방치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본지 코리안저널은 2019년에 이어 2022-2022년에도 휴스턴 주택국의 페어하우징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신문사로서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인사회에 공정주택에 대한 권리와 보호 장치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여오고 있다.
2019년에는 휴스턴 주택국이 제공한 설문조사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약 400명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는 휴스턴 주택국이 처음으로 갖게된 한인커뮤니티에 대한 데이터로 기록되었다.
올해는 ‘Your Fair Housing Rights’의 브로셔와 ‘Tenant’s Right Handbook’ 소책자를 각각 1000부, 500부 한국어로 번역, 제작했다.
이민사회에 언어제약은 또 다른 차별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홍보물들은 한인회관을 비롯해 노인회관, 은행, 부동산 및 융자사무실, 교회 및 종교기관 등에 골고루 배포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훈또스와 휴스턴한인목사회를 대상으로 소그룹 세미나를 실시했다. 그리고 일반 대중을 위한 페어하우징 한인동포 세미나를 이번 주 토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한인회관에서 개최한다. 직접적인 혜택을 전하는 세미나는 아니지만, 그동안 우리가 무관심하게 여겨왔던 우리의 권리를 제대로 인식하고, 또 주변의 어려운 이웃이나 주택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미나를 진행한다. 대중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주제는 아니지만,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은 또다른 공정주택을 위한 홍보대사가 되어 어려운 이웃에 희망의 다리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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