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되는 한미동맹, 또 다른 신세계를 향하여”

광주시향 초청,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음악회 청중 압도
텍사스는 한미동맹의 중심지…‘우주안보동맹’ 강조

▲ 휴스턴총영사관이 주최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에 외교부 손지애 문화협력대사(왼쪽 두 번째)와 케서린 호 국무부 OFM 국장(오른쪽 두 번째) 등이 참석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큰 관심이 모아졌다.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정영호)이 주최한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 초청 기념음악회가 지난 9일(목) 저녁 6시 휴스턴대학 컬른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고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취지는 매 순서마다 반영되면서 감동을 배가했다.
평일 저녁 다운타운의 교통체증이 가장 극심한 시간이었지만 멀리 한국에서 온 광주시향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가족 혹은 친구들과 삼삼오오 공연장을 찾은 한인동포들이 줄을 이었다. 미한국전참전용사회 텍사스론스타챕터 회원들과 가족들도 공연장 앞자리에 자리했고, 텍사스주 정관계 인사들과 외국인 관람객들도 참석했다.
공연에 앞서 한미동맹 70주년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정영호 총영사의 환영사가 있었다. 정 총영사는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이 공고히 발전해왔음을 높이 평가하고, 우주안보동맹이 한미동맹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청중들에게 한미동맹의 토대를 만든 주역인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향해 박수를 요청하며 감사를 전했다. 환영사 후에는 주요 인사들과 함께 한미동맹 기념뱃지를 착용하고 축하 케이크를 커팅하며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했다.

▲ 한국인 홍석원 지휘자와 미국인 케니 브로버그 연주자의 포옹은 한미동맹의 또 다른 상징이었다.

70년의 역사와 무게
이번 기념행사를 위해 특별히 외교부 손지애 문화협력대사가 참석했다. 손지애 대사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와 ‘아리랑’이 한미양국의 오랜 우정과 함께할 미래를 상징한다면서 ‘아리랑’이 한국인들에게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캐서린 호(Katherine Ho) 국무부 OFM 국장은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진화되고 있는 한미동맹의 중심지로 텍사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텍사스 주 유일한 한국계 정치인인 제시 제튼(Jacey Jetton) 주하원의원은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자신을 소개하며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통성에 자부심과 애정을 보이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염원했다. 중국계 진우(Gene Wu)텍사스주 하원의원도 한국이 미국의 오랜 친구이자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동맹국이라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원했다. 이날 테드 크루즈(Ted Cruz) 연방상원의원과 알그린(Al Green) 연방하원의원은 공연장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축하서한을 전달했다. 크루즈 연방상원의원은 양국이 자유, 경제력, 국가안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서로 가치를 공유하며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텍사스주 내 한인 커뮤니티가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알그린 연방하원의원도 한미 양국이 70년간 우정과 평화의 동맹을 증진해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순서마다 한미동맹 내재
광주시향(지휘 홍석원)의 공연은 1부 피아노 협연, 2부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약 2시간가량 이어졌다. ‘아리랑’으로 시작한 1부는 미국인 피아니스트 케니 브로버그(Kenny Broberg)가 협연자로 나서 한미동맹 기념공연에 의미를 더해주었다. 휴스턴대학 출신 케니 브로버그는 반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2위(2017), 아메리칸 피아니스트 어워드 우승(2021) 등에서 입상한 유명 피아니스트로 이날 광주시향과 함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양국의 연주자들이 협연을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자 관중들은 환호했고, 특히 공연 후 홍석원 지휘자와 케니 프로버그가 포옹하는 장면은 양국 우호관계에 대한 상징적인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2부 순서에서 광주시향은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을 연주했다.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는 낭만주의 시대 민족주의 작곡가인 드보르작이 미국을 모티브로 하여 작곡한 곡으로, 장중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가슴을 뒤흔드는 시원스러움과 동시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의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공연 후 앙코르로 ‘고향의 봄’이 연주될 때 한인동포들은 깊은 향수에 젖었다. 곧이어 ‘애국가’와 미국국가 ‘The Star-Spangled Banner’가 연주되자 관객들은 전원 기립하여 손잡고 양국의 국가를 제창하는 감동적 장면을 연출했다. 병상에서 회복해 이날 부축을 받으며 공연장에 참석한 리차드 핼퍼티 텍사스론스타 미한국전 참전용사회 이사장도 거수경례로 한미동맹 기념행사 피날레의 감격을 나누었다.
휴스턴 공연에 앞서 광주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샌안토니오를 방문, 수준 높은 한국 오케스트라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광주시향은 주류사회는 물론 한국의 문화공연 기회를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지역 한인동포들에게 한민족의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광주시향의 김동훈 기획홍보담당은 “휴스턴 동포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공연장에 온 것을 보고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했고, 김성수 운영실장도 성공적인 공연을 가능케한 휴스턴총영사관과 동포들의 환대에 감사를 전했다.
공연 후 만찬행사에서 정영호 총영사는 “‘신세계로부터’ 공연은 한미동맹의 새로운 70주년의 신세계를 의미한다”면서, 특히 대한민국 미래와 직결되는 에너지, 메디컬, 우주산업의 3대 요소의 중심지인 휴스턴과 텍사스가 미래 한미동맹의 중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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