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낸 자유, 지켜갈 평화”

향군 미중남부지회, 제 72주년 6 ·25 기념식 거행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6‧25참전국가유공자 회원들의 고령화로 단체 존립이 어려워졌음에도 향군 미중남부지회(회장 정태환)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6‧25 기념식을 거행해 ‘잊혀진 전쟁’을 결코 잊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동포사회도 보은의 정신에 동참하며, 6월 25일(토) 오전 11시 서울가든 연회실에서 거행된 제 72주년 6‧25 기념식에는 예상 인원 80명을 훨씬 넘은 120여명이 참석해 6‧25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6‧25전쟁의 교훈을 되새겼다.
노해리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정태환 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72년 전 비극적 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고 참석한 고령의 한국전 참전국가유공자 및 미 론스타챕터 회원 및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선배 유공자 분들의 명으로 무거운 마음과 감사함으로 정성껏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향군은 끝까지 유공자분들을 돌보고 보살피며 6‧25 기념식 행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안명수 총영사는 “평화는 굴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닌 강력한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며 “한미동맹과 과학기술 강군을 기반으로 튼튼한 안보태세를 세우겠다”는 내용의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했다.
향군 미중남부지회 천병로 고문은 6‧25 회고사를 전했다. 6‧25 남침 전쟁의 발생과 진행사항, 오늘날 대한민국에 기여한 내용, 우리에게 주는 교훈 순으로 정리된 내용에서 천 고문은 6‧25 남침전쟁을 물리쳐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대한민국 발전을 이룩한 함축된 역사를 잘 기록하고 보존하여 후세에 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호영 이사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교훈을 예로 들며 한미 방위조약과 핵무기 무장 등 전쟁준비를 하는 것이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윤건치 한인회장 격려사를 대독한 목진태 부회장은 먼저 우크라이나 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을 지켜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세계가 냉전과 경제 위기의 기로에 서 있을수록 국력과 내실을 튼튼히 하고 한미동맹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미 한국전 참전용사회 텍사스 론스타챕터 리차드 핼퍼티(Richard Halferty) 회장은 짧지만 가슴 뭉클한 자작시로 축사를 대신했다.
기념공연으로 유명순 가야금 연주자와 은민 웜키, 코난 웜키 모자의 가야금과 첼로 협연에 조행자 단장의 무용이 어우러진 ‘아리랑’,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이어, 조행자 무용단(오경아, 최숙자)의 난타공연도 있었다. 기념식은 6‧25 노래 합창과 윌리 존스(Willie Jones) 목사의 축도, 전진용 목사의 식전기도 및 기념촬영 후 모든 행사를 마쳤다. 한편 안권 변호사는 이날 향군 미중남부연합회 자문변호사로 위촉되었다. 또 휴스턴총영사관과 H-마트는 참전용사들을 위한 선물도 별도로 마련해 증정했다.

“오늘 나는 한국인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나는 한국인입니다. 
72년 전 오늘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미국인들은 싸우러나갔습니다. 
거의 4만명 가까이 사망했고, 8천 명 이상 실종되었습니다. 
오늘 저는 한국인입니다. 
1950년 9월 1일 저의 유일한 형제가 
수천 명의 군인과 함께 한국전에서 사망했습니다. 
우리 가족의 피는 한국 영토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한국인입니다. 
자유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부를 주었고 어떤 사람들은 전부를 주었습니다. 
저는 일부라도 공헌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오늘 저는 한국인입니다. 
오늘 저는 한 대장입니다. 

미 한국전참전용사회 텍사스 론스타챕터 리차드 한(한국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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