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 바이든 행정부, 다각적으로 한미동맹 추구할 것
문재인 대통령 방미 앞선 패널 토론회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문재인 대통령이 19일(수) 전용기편으로 워싱턴 DC에 도착해 4박5일 미국 순방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0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오후에는 미 의회를 방문해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 방문 사흘째인 21일 백악관을 방문해 오전에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한 후 오후 한미정상 회담까지 주요 일정을 소화한다.
백악관 일정을 마무리한 뒤에는 워싱턴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하고, 방미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추기경이 된 윌튼 그레고리 워싱턴D.C. 대주교를 면담하게 된다. 오후에는 애틀랜타로 이동해 현지 진출 기업인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며 방미일정을 마무리 짓게 된다.
새로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한미동맹과 한미 관계의 활성화는 양국의 상호 이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100일 만에 양국은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을 조기 타결하며,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보 문제 해결에 공동의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양국의 국익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국제 관계 속에서 70년이 넘는 오랜 동맹국의 진로가 과거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아시아 소사이어티 텍사스센터는 한미관계의 현황과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휴스턴총영사관 협력해 패널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패널 토론회는 13일(목) 오후 6시 30분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됐다. 안명수 총영사와 Hans Stockon 사회 행동과학 및 국제연구 학장(University of St. Thomas), 이세형 정치사회학 교수(University of Houston-Clear Lake)가 패널 토론자로 나섰고, 휴스턴 한인상공회장을 역임한 랜디 심 현 KASH 이사장이 진행을 맡았다.
2028년 중국이 미국 추월?
아시아 소사이어티 측은 인종주의와 폭력, 편견과 싸우는 현 상황에서 휴스턴 총영사관과 미래 한미동맹을 문제를 논의하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순방을 앞두고 매우 시의 적절한 토론회를 기대했다.
첫 번째 질문으로 21세기 중국의 부상과 팽창에 대한 향후 전망이 논의됐다. 안명수 총영사는 영국의 싱크탱크로 여겨지는 CEBR 보고서를 인용해 “2028년에는 중국의 GDP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 실제로 2001~2006년 기간 동안 중국의 GDP는 미국의 13~20%에 불과했지만 2020년 기준으로 70%까지 육박했다고 자료를 제시했다.
경제성장에 있어 인구의 중요성이 크지만 오히려 지난 해 중국 인구가 줄었고 향후 줄어든다는 예상 속에 중국의 성장이 너무 과장된 것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올해 7% 정도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최고 80% 정도까지 따라잡을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의 초강세적인 성장은 한국은 물론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지역 국가들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므로,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한국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과 바이든 행정부의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안정적인 대북정책도 비교됐다.
이날 토론회는 특히 5월 아태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첫 번째 주요 이벤트로 기획되었는데, 코로나19 상황의 한국의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정책, K-Pop과 문화예술에서의 우수성, 그 외 코로나 상황 속에서 불거진 반아시안 증오와 인종차별 문제 등이 다양하게 언급되었다.
이번 토론회를 기획한 아시아 소사이어티 측은 한미동맹의 회복과 활력화를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었지만 한인 동포사회의 참석은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