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술’ 활용한 북한 지원, 독립전력망-탄소배출권 교환하자

안성훈 교수, 민주평통 정책강연서 소개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지난 20일(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휴스턴협의회(회장 박요한)의 제12차 정책강연회는 이른바 ‘적정기술’을 활용한 북한 지원 방안에 대하여, 한국 적정기술학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기계공학부 안성훈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적정 기술이란, 주로 개발도상국이나 취약 지역에서 소규모, 저비용, 노동집약적, 효율적, 친환경적으로 쉽게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을 말하며, 이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일반적인 문제 즉, 물, 에너지, 위생, 환경, 주거, 교육 등을 저비용으로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들을 말한다.
안교수는 유엔 경제제재와 코로나 방역으로 인한 북-중 국경차단으로 북한의 경제 상황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고, 만연한 에너지 부족으로 지방의 경우 에너지 소요량의 20% 만이 겨우 공급되는 상황이라며 전기 조명이 없는 북한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야간 위성사진을 보여 주었다.
이어 개도국들에 활용된 적정기술 지원 사례로 휴대용 정수기, 트렘펄린을 활용한 치과 치료용 압축공기 제공 등을 소개하고, 고립된 네팔의 고산지역의 마을에 태양광, 소수력, 풍력 발전을 결합시킨 소규모 독립전력망(오프그리드)을 구축해준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안교수는 만약 최신 기술의 건설 프로젝트로 이를 구축했다면 최소 300억이 넘는 공사비가 들었겠지만, 유지 보수 기술, 인력, 비용의 부족으로 결국 보여주기식 원조 사례가 되었을 것인데, 적정기술을 활용하고 현지의 노동력과 결합해 2억 내외의 공사비로 필요한 최소 전력을 공급하고 지속가능한 오프그리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교수는 북한에 유용한 적정기술로 남한이 신재생 에너지 독립전력망을 북한 각 지역에 설치하고 군사적으로 전용할 수 없도록 스마트 그리드로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이의 댓가로 북한의 탄소배출권을 넘겨 받아 남한에서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유엔 경제제재 상황에서는 에너지 관련 물자가 전략 물자로 분류되는 까닭에 북한에서 시범사업조차 해 볼 수 없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날 강연에선 많은 자문위원들이 앞다투어 질문에 나서 구체적 남북협력 방안 혹은 개도국에 대한 적정기술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또한, 태권도를 통해 맺은 폭넓은 인연을 바탕으로 현지 상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한 공공외교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김요준 브라질 협의회장의 성공 사례 발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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