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NAKS) 남서부협의회 2021년 우리말 말하기대회

김희수 학생(휴스턴 한인학교) ‘좋은 선생님’으로 우승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재미한국학교 남서부협의회 주최 우리말 말하기 대회 본선이 지난 주 5월 1일(토) 오후 3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대회 주관과 주최를 남서부협의회가 맡고, 휴스턴 한국교육원과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했다.
남서부협의회 박은주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최한자 휴스턴 한국교육원장의 축사가 있었고, 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격려가 전달됐다.
한 주 전인 4월 24일에 휴스턴협의회와 달라스, 센트럴 협의회 별로 각 지역 예선에서 2명의 수상자가 선발됨에 따라 총 6명이 본선에서 우리말 실력을 겨루었다.
이날 대회는 사회자가 학생 이름을 호명하면, 각 4분 동안 우리말 말하기 발표가 영상으로 녹화되었고, 4분이 초과될 경우 자동 감점 처리됐다.
학생들은 저마다 여성 인권운동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의사, 교사, 외교관, 세계평화를 꿈꾸는 학생까지 각양각색의 꿈의 향연을 펼쳤다. 이중 휴스턴 한인학교 10학년 김희수 학생이 ‘좋은 선생님’이란 제목으로 전체 1등을 차지했고, 재미한국학교(NAKS) 남서부협의회 대표로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심사를 맡았던 강미정(휴스턴 순복음한글학교 교감), 김민석(어스틴 한글학교 교장), 박은주(휴스턴 한인학교 교장/ 남서부협의회 회장) 3명의 심사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여섯 명의 본선 진출자 모두 지역을 대표하여 뽑힌 학생들이었던 만큼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며 본선 진출자들 모두 우승자나 다름없었다고 칭찬했다.
휴스턴 지역예선에서 2등으로 본선에 올라 전체 1등을 차지한 김희수 학생은 최근 사회적으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인종차별을 소재로 발표했다. “저는 어떻게 인종 차별을 조금이라도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 가장 많이 배우고, 평생 남을 생각과 편견 및 습관이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의 피부색이나 민족을 가지고 차별하지 않고, 미래에도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인정하고 차별의 갈등 없이 평화롭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교사의 꿈을 갖게 된 배경을 발표했다. 특히 미국 학교에 아시안 교사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더욱 초등학교 교사로서 어린 학생들에게 인종 차별 없는 평등한 의식을 바로 심어주겠다는 각오까지 논리를 펼쳐갔다. 심사위원들도 내용면에서도 공감을 주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명확하게 잘 전달한 희수 양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회장은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한 참여 학생들 모두에게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면서, 내년에도 우리말로 자연스럽고 구체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학생들의 멋진 모습을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