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대한 휴스턴체육회] ‘20대 유유리 호(號)’ 정비 마치고 마침내 출항

흩어졌던 10여개 생활체육회도 헤쳐 모였다!
“한인동포사회에 사랑·감사·축복 3대 봉사” 실천 약속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그저 체육회가 좋아서…” 라는 이유 하나로 25년 가까이 휴스턴 체육회를 가족 같은 끈끈한 공동체로 내조해왔던 사람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공동체 수장을 맡았다. 재미대한 휴스턴 체육회 제 20대 유유리 회장이 취임했다.
지난 12일(토) 오후 6시 한인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은 최종우 전 체육회장 사회로 진행됐다.
연말연시 및 한국방문 등으로 여러 단체장과 관계자들이 부재중임에도 취임식장에는 주요 단체장들과 전현직 체육회 관계자, 동호회원들, 동포들까지 100여명이 자리했고,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체육인들도 오랜만에 행사장을 찾아 반갑게 인사들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홍형선 목사(순복음교회 담임)는 힘든 시기에 갈라진 틈을 메꾸고 하나가 되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유유리 회장을 축복했다.
가장 활발하고 모범적이었던 ‘휴스턴 체육회’가 지난 3년간 리더십 없이 대외적 활동을 멈추었다가 다시 재기한 것에 동포사회의 축하도 이어졌다.
송철 8대 휴스턴 체육회장은 “휴스턴 체육회 40년 역사 중 25년 이상 체육회에서 재무일부터 맨발로 뛰었던 유유리 회장은 활동이 중단되었던 체육회를 다시 일으켜야한다는 일념으로 중책을 맡았다.”고 말했다. 초기 휴스턴 체육회 틀을 세웠던 권오성 4대 회장은 유유리 회장을 필두로 열심히 뛰는 체육회에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건치 한인회장은 휴스턴체육회가 여러 역대 회장들의 수고로 발전해왔지만 그중에서도 늘 노심초사(勞心焦思)하며 체육회를 도운 유유리 회장이야말로 ‘체육회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다.
안명수 총영사는 2020년 봄 휴스턴 총영사관 부임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줄곧 체육회장이 공석으로 있어 아쉬움이 컸다며 유 회장을 중심으로 체육회가 활성화되고 체육회장 취임이 한인사회에 화목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첫 여성 체육회장으로서 여성의 꼼꼼함과 든든한 임원진들의 포진에 기대감을 보이면서 여러 단체나 동포들의 협력을 함께 요청했다.
공동체 이끌 ‘귀한’ 단체장
최종우 전 체육회장도 여장부 유유리 회장을 선두로 체육회가 더욱 단단하고 새롭게 시작하게 될 것이고, 다시 태어난 만큼 지난 3년 동안 못한 일을 착실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하며 한인사회에서도 한인회와 더불어 중추적 활동을 하는 단체로 위상을 높여갈 것임을 전했다.
19대와 20대 이,취임식이 본격 진행되기에 앞서 19대 전직 크리스남 체육회장은 “유유리 회장의 큰 결단으로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되었다며, 유유리 회장이야말로 가족 같았던 체육회를 이끌 최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 단체장을 귀히 여기고 단체장을 돕는 협력의 자세를 당부했다. 크리스 남 19대 회장이 20대 회장에게 휴스턴 체육회기를 전달했다.

봉사하는 휴스턴 체육회
유유리 신임회장은 취임사 내내 지난 40년간 체육회를 발전시키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애정으로 생활체육 동호회를 이끌어온 전임회장들과 임원들, 동호회의 노고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또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체육회를 후원해준 각 단체들과 동포들에게도 머리 숙였다.
유유리 회장은 “학연과 지연, 혈연은 달라도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사회에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 이웃을 돕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특히 “체육회는 사랑의 봉사, 감사의 봉사, 축복의 봉사 3대 봉사를 실천하겠다”며 동포사회에 약속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반드시 해야할 일은 마음을 열어놓고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인데 그런 이유에서 생활체육과 함께하는 저희는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한인동포들과 어르신들은 체육회 회장 취임식이라기보다 한인사회에 화합과 활력을 불어넣어줄 ‘왕 언니’가 돌아왔다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또 “여성 회장이 취임하니까 분위기부터 달라졌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보였다.
지난 6월 제1회 전미주장애인체전은 처음 기대와 달리 종합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그 배경에는 유유리 회장의 발품이 컸다. 경기가 있는 곳마다 쫒아가서 장애인 선수들을 응원하고 큰 소리로 박수치며 환호하고 격려하며 선수들을 일으켰고, 뒤에서는 부모들 방마다 손수 선물 백을 넣어주고 다독여주고 힘을 주었다. 캔사스 시티에서 휴스턴이 얼마다 응원을 뜨겁게 하고 경기장을 휩쓸고 다녔는지는 소문이 자자했을 정도다. 그런 활기가 휴스턴 체육회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체육회라는 담을 넘어 한인사회 곳곳의 행사마다 생기가 넘치고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 꽃을 피우는 정겨운 동포사회가 되는데 기여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20대 체육회 임원 및 협회장>
▶명예회장: 오영국 ▶감사: 이경호, 최혜련
▶수석부회장: 김성섭 ▶부회장: 김혜정, 최정우, 홍순오
▶사무국장: 김종곤, 재무이사: 코니 유, 행사부장: 유월환, 법률자문: 신지호, 미디어실장: 양원호
▶이사: 이광우, 곽정환, 쥬디 한, 성철상
▶경기협회장: 골프 이세홍, 농구 신지호, 테니스 이한준, 볼링 장세용, 사격 차석준, 태권도 김성태, 탁구 최종우, 축구 최봉식, 배드민턴 전효진, 아이스하키 최정우
▶협력단체: 휴스턴 장애인체육회(회장 송철)
▶고문: 옥대석, 이재근, 권오성, 이상일, 이영규, 오영국, 송철, 최종우, 노현철, 김훈택, 최병돈, 크리스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