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휴스턴 장애인체육회 송철 회장 – 최종 목표는 “웃으면서 출발하여 웃고 돌아오는 것”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세월이 유수(流水)와 같다’는 말을 더 실감하고 산다.
그 와중에서도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에 입술이 바짝 타고 밤잠까지 설치는 사람이 있다.
오는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1회 전미주장애인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휴스턴 장애인체육회까지 발족한 송철 회장은 장애인체전 첫 대회에 휴스턴 참가 선수단을 구성한다는 원칙은 분명하게 세웠지만, 아직까지 선수단 확정부터 예산 확보까지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히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전미주 장애인체전은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와 재미대한캔사스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며, 한국과 캐나다에서도 선수단과 인원이 참석한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선수와 보호자 700명, 자원봉사 400명, 경기운영요원 100명까지 총 1천200명의 인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로 미 전역 20여개 주에서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13일(일) 오전 10시에 한인중앙장로교회 안에서 만난 송철 회장은 현재 준비상황과 그 일환으로 오는 4월 16일 후원 골프대회 등의 일정을 전했다.

참가만으로도 자존감 높여줄 것
“늦어도 4월 10일까지 선수단 명단을 확정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장애인 자녀를 부모님들이 첫 번째 갖는 생각은 ‘우리 아이가 뭘 할 수 있겠는가?’이다. 물론 저 자신도 장애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그리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안다. 보호자 1명은 필히 선수를 따라가야 하므로 가족의 일상을 재조정해야 하고, 어떤 가족은 전가족이 움직여야 하는 형편이기도 하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휴스턴 장애인부모회(DPA) 자녀들의 80~90%가 자폐증을 갖고 있어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체육대회에 출전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부모들도 있다.
장애인체전은 성격상 장애인 선수당 비장애인 선수가 팀으로 출전하게 된다. 현재 휴스턴장애인체육회는 최소 11~15명의 장애인 선수단을 선발할 계획인데, 부모 중 한명의 보호자와 비장애인선수, 임원들까지 합치면 총 50~60명의 선수단 규모가 된다.
송철 회장은 우선 오는 20일(일)에 베어크릭 파크에서 장애인부모회(DPA) 야유회를 갖고 몇가지 시범경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들이 어떤 종목에 참가할 수 있을지 미리 체험해보는 것도 있지만, 참가를 망설이는 부모들을 설득하고 적극 취지를 공유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다소 우려가 되더라도 용기를 갖고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경험을 체험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어요. 메달이나 등수도 상관없고 그저 큰 사고 없이 돌아오는 것과 아이들이 체전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 자존감을 높이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본래 취지를 강조했다.
“현장에서 유니폼을 서 있는 것만으로도 뭉클한 감동일 것입니다.”

후원 골프대회와 출정식
전미주장애인체전의 정식종목은 축구, 태권도, 골프, 육상, 테니스, 한궁, 탁구, 보치아, 수영이다. 가족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팔씨름. 프리스비 날리기, 축구공 멀리차기 등도 있다.
전미주장애인체전 휴스턴 선수단장은 최종우 전 체육회장이 맡았으며, 오는 4월 16일(토)에는 저지 메도우 골프장(Jersey Meadow Golf Course: 8502 Rio Grande St., Jersey Village, TX 77040)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후원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선착순 참가 신청자에 한해 참가비 100달러를 내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고, 각 홀 마다 스폰서십도 운영한다는 개략적 계획들을 전했다. 골프대회가 끝난 후 저녁 6시부터는 서울가든 연회실에서 시상식과 출정식 겸 후원의 밤도 가질 예정이다.
송철 회장은 “아이들이 대부분 비행기를 탈 수 없어 차로 이동해야 하는 문제, 숙박비 등을 고려했을 때 해단식까지 포함하여 총 4만 달러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했다. 지난 송년회에서 약 1만 달러, 휴스턴태권도토너먼트 음식 판매로 약 1천500달러가 모금된 것이 전부로 파악되었다. 소식을 전해듣고 골프대회 참석 없이 후원금을 전해주는 따스한 손길도 있다는 송 회장은 “솔직히 재정 압박도 있지만, 체전 참가의 목적이 분명한 만큼 어떻게 해서라도 꾸려갈 것”이라면서, ‘웃으며 출발하여 웃으며 돌아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송철 회장은 “장애인체전 출전에 함께 할 만 18세 이상 성인 남성 자원봉사자들을 찾고 있다”며, 대회에 함께 출전해 도움을 주고 함께 감동을 경험할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832-455-1144(송철), 713-899-2432(김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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