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목사, 미장로교한인교회전국총회(NCKPC) 총회장 취임

창립 50주년 첫 희년 조용히 기념

▲ 50회 NCKPC 총회장에 취임한 이재호 목사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올해 50주년을 맞은 미국장로교한인교회전국총회(이하 NCKPC, 총회장 최병호 목사)가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19일(수) 한인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이재호)에서 정기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지난 해 49대 차기 총회장으로 이재호 목사 취임이 인준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지만 , 코로나 사태로 총회가 1년 연기됨에 따라 이번에 휴스턴에서 연례 총회가 열렸다.
‘희년의 자유와 해방을 내려주소서’라는 주제로 오후 1시부터 8시 30분까지 총회 임원진과 관계자들만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약 100여명이 하이브리드 회의에 참석했고, 온라인 유튜브로도 생중계되었다. 26일 현재 총회 유튜브 영상은 미전역과 한국에서도 1천150여회 공유되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만큼 총회 순서를 간소화하여 개회예배, 결산 및 감사 보고, 2021-2022년도 예산안 인준, 희년준비위원회 보고, 신구 임원 교체에 이어 신임 총회장 위임예배 등으로 총회가 진행됐다. 이날 취임한 이재호 목사는 1년 임기의 NCKPC 총회장직을 맡게 된다.
1972년 3월에 조직된 NCKPC는 여성 성직자부터 한인 2세, 청년 및 퇴직 목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그룹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현재 미주지역 한인장로교회들은 350여개 회원교회와 미등록한 교회까지 약 400여개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예결산 보고에 의하면 코로나로 교회 활동이 축소, 위축되었고 긴축재정 속에서도 예산 초과 수입으로 인해 2020년 총 지출액 중 약 63%인 8만2천달러를 긴급재난후원금으로 지출했다.
한편 NCKPC는 제 50회 총회를 첫 희년을 기억하는 축제로 개최하려고 했으나, 매년 350~400명이 모이는 희년 축제 총회는 또 다시 1년 뒤로 미뤄졌다. 대신 첫 희년의 해에는 본격적인 축하 행사들을 조용히 준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1세대의 은퇴로 과도기를 맞고 있던 한인교회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다른 미국 장로교회들과 마찬가지로 큰 도전을 받고 있다. 전례없는 시대에 미국장로교한인교회들을 이끄는 수장, 특별히 희년 총회장으로서 이재호 목사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첫째는 미 장로교단 한인교회들의 신학적 정체성의 재확인으로, 더 이상 이민교회의 가장자리에 머물지 않고 미 장로교 주류에 참여하는 물꼬를 트는 노력을 강조했다.
둘째는 공동체성 나눔이다. 교인수 300명 이상 교회부터 30명 이하의 작은 교회들이 존재하는 회원 교회들이 약한 교회들을 돕고 나눔을 실천하면서 공동체성을 확장해나간다는 것이다.
셋째는 50주년에 부여된 특별한 소명성이다. 즉, 새로운 희년의 시대에 맡겨주신 사명(calling)을 구체화하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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