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동문회, 노인아파트에 음력 설맞이 명절 도시락 배달

후원금 1천 달러도 기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새해 음력설을 맞아 가장 먼저 휴스턴 웃어른을 찾아뵙고 경로식사대접을 해오고 있는 이화여대 휴스턴동문회(회장 한송희)가 올해로 24년째 경로효친의 전통을 올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31일(월) 오전 11시 경 이대동문회는 해멀리 노인아파트를 방문해 정성껏 준비한 명절 도시락 백을 나눠드렸다. 원래는 11시 30분경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준비도 빨리 되었고, 어르신들도 일찌감치 로비에 나와계셔서 행사는 일찍 끝났다.
동문회 측은 원래 100명분의 도시락을 준비해서 노인회관에서 나눠드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오미크론으로 노인회관이 문을 닫은 상태에서 오전 내내 부엌 사용에 제한이 있는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도시락 갯수를 줄이는 대신 노인회에 후원금 1천 달러를 기부했다.
10여명의 선후배 동문들은 각자 준비해온 불고기, 각종 전류, 나물류, 김치 등과 떡과 과일 등을 정갈하게 도시락에 담아 50개를 준비해서 해멀리 아파트와 파인몬트 아파트 거주 노인회원분들에게 전달했다.
넉넉히 도시락을 준비한 터라 이화여대 동문회의 설날 도시락 대접 소식을 듣고 직접 해멀리 아파트를 찾아온 노인분들도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어서 이흥재 노인회장에게 1천 달러의 후원금이 전달됐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언제나 이대 동문회가 노인회를 위해 영어회화 지도 등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어 감사하다. 한송희 회장님을 비롯해 모든 동문분들께 감사드린다. 신체적, 경제적으로 힘든 노인분들을 돕는다는 일이 쉽지 많은 않은 일일텐데,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물심양면 도와줌에 거듭 감사하다”며, 비록 나이를 먹었지만, 휴스턴 한인노인회가 최선을 다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동문들과 노인회원들은 그냥 헤어지기 섭섭하다면서 “까치 까치 설날은~” 하며 손뼉 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잠시나마 명절 분위기도 만끽했다.
2년째 동문회를 이끌고 있는 한송희 회장은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단체나 모임들이 활동을 멈추거나 축소하는 것과 달리 온라인을 십분 활용하며, 매월 북카페, e-바자회, 미술관 관람 등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젊은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었고, 가장 활기찬 동문회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날도 젊은 동문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봉사하는 모습에 어르신들이 더욱 흐뭇해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휴스턴 이대동문회는 올해도 3천 달러를 미주총동문회 국제재단에 보냈고, 적립된 기금에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본교 후배들의 장학금 지원도 약 20여년 가까이 해오고 있다.
*문의: 832-577-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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