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긴~여름, 월복 겹친 ‘말복’
“원기충전 하여 코로나도 거뜬히!”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1년 휴스턴의 여름이 한참 뜨거운 가운데, 오는 8월 10일 삼복의 마지막 말복을 맞는다.
예부터 복날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이라 하여 더위를 피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에 놀라가는 풍습이 있었다. 초복, 중복, 말복의 삼복 날짜는 하지(夏至)와 입추(立秋)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이어지며 간혹 중복과 말복 사이가 10일이 아니라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이는 초복 중복은 하지를 기준으로 하지만, 말복은 입추가 지나야 발생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올해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10일이 아닌 20일, 즉 월복이다. 월복이 들면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한 달 내내 덥다고 하니 올해 유독 더운 날이 길어질 것 같다.
삼계탕 등 보양식 수요가 많은 말복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은 급등세다. 미 우너배리(Urner Barry)의 7월 26일 미국 가금류 시장정보를 보면 냉동 닭 날개 재고는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생 닭고기 부위 가격도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9월까지 단기간 약간의 가격하락도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식 수요가 늘어 닭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말복을 앞두고 그 수요는 더욱 늘 것이다.
그러나 한인타운 내 한 식당 오너는 모든 원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그중에서도 튀김 기름값이 급등하여 어려움이 크다고 하소연했다.